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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반가, 요세미티 엘캐피탄 암봉 사상 첫 '프리 솔로' 성공

등록 2017.06.05 09:00:56수정 2017.06.07 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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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내셔널지오그래픽· AP/뉴시스】 자일과 안전벨트 등 장비 없이 3일(현지시간) 맨손으로 미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캐피탄 봉을 단독 등반하는데 성공한 알렉스 하놀드. 그는 11세부터 등산을 해왔으며 이 거대한 화강암을 맨손 등반하기 위해 장비를 갖춘 채 몇년동안 수없이 반복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2017.06.05  

【샌프란시스코 = AP/뉴시스】 = 자일과 안전벨트 등 장비 없이 맨손으로 미 캘리포니아주의 엘 캐피탄 봉을 단독 등반하는데 성공한 알렉스 하놀드.  그는 11세부터 등산을 해왔으며  이 거대한 화강암을 맨손 등반하기 위해 장비를 갖춘 채 몇년동안  수없이 반복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미 캘리포니아주 )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의 유명 산악인 알렉스 하놀드(31)가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세미티국립공원 안의 엘캐피탄 암봉을 로프와 안전장비 없이 맨손으로 단독 등반하는 기록을 사상 최로로 달성했다.  그는 8년 전부터 이 거대한 화강암 직벽을 바라보며 등정의 꿈을  키워온 등반가이다.

 하놀드는 자일과 하니스( 안전벨트) 같은 장비를 전혀 쓰지 않고 자칫 실수하면 곧장 죽을 수밖에 없는 고도 3천피트(914m )의 화강암을 등정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4일 A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 내 평생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었다.  너무도 오랫동안 꿈꾸고 노력해왔던 목표였기에,  정말 만족하고 의기양양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등정을 2년 전부터 준비하면서, 수 없이 반복해서 훈련했다.  장비와 로프를 장착한 채 이 벽을 오르면서 하나하나  손으로 잡아야할 위치, 확보해야 할 포지션등을  암기했고 마침내 편하고 능숙하게 오를 수 있게 된 후에 장비없는 맨몸의  "프리 솔로"(free solo) 클라이밍을 시도한 것이다.

 그 중 가장 어려운 코스는 지상에서 2300피트 지점으로  엄지손가락 하나 정도의 확보할 틈 밖에는 없는 직벽 부분이었다.  그 자신도 누구나 겪는 공포에 시달렸지만 더  많은 훈련을 반복해 정신적 장애를 극복했다고 하놀드는 말했다. 

 등산경력 20년의 베테랑인 그도 해마다 이곳에 와서 암벽을 오를 때마다 맨손 등반은 너무 무모한 짓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끊임없는 갈등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스포츠 전문가들은 그의 위업으로 스포츠에서의 운동의 수준,  위험수위,  정신적 집중력 면에서 최고의 기록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새크라멘토에서 출생하고 자란 하놀드는 11세 때부터 실내 암벽을 오르기 시작했고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을 다니다가 요세미티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고봉을 등정하느라고 낙제해 중퇴했다. 

 하놀드는 안전장비를 쓰지 않아 목숨이 위태로운 등반가들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제작 발표된 2014년 이후  비상 에너지 식품회사 클리프 바의 후원 대상자에서 탈락한 등반가들 중의 한 명이다.  

  그는 20년 넘는 등반경력 중 이번 등정에반 6~7년을 쏟아 부었다면서 보통 자일과 안전벨트,  파트너 한 명이 있어야 오를 수 있는 앨캐피탄을  단독 등반한 것을 스스로 대견해 했다. 
美 등반가, 요세미티 엘캐피탄 암봉 사상 첫 '프리 솔로' 성공


 이 암봉은 그 동안 장비를 가진 2인조들의 등정 경주 코스로도 이용되어왔으며  엘캐피탄에서도 가장 가파른 '여명의 벽'( Dawn Wall )을 오른 2015년 2인조( 토미 콜드웰과 케빈 조기슨)가 19일 걸려 정상을 밟은 기록이 있다. 당시 두 사람도 맨 손으로 암벽을 오르기는 했지만, 최소한의 로프 안전장치를 사용하기는 했다. 

 이번에 하놀드가 오른 루트는  '더 노즈 루트(the Nose route)'로 등반 시간은 2시간 23분이다. 이 기록은 한스 플로린과 타이기록을 이루고 있다. 다만 플로린은 기록을 세웠을 당시엔 로프를 사용했다.  플로린은 '프리 솔로' 기록 소식을 듣고 " 하놀드는 엄청난 압력을 이겨낸 훌륭한 업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번 등정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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