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中기업에 내준 석탄채굴 허가 농지 되사들여

【싱가포르=AP/뉴시스】샹그리라 회의로 불리는 아시아 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2일 싱가포르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7.6.3
【캔버라=AP/뉴시스】이혜원 기자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州)가 호주에서 가장 비옥한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 광산기업의 석탄채굴허가권을 2억100만달러(약 2301억원)에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는 중국 선화에너지 자회사가 보유한 리버풀 평원 51.4%에 대한 석탄채굴허가권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돈 하윈 자원부 장관은 "선화 워터마크 석탄이 채굴할 수 있는 1만2400㎢의 산 등성이만 남겨졌다"며 "우리는 리버풀 평원의 비옥하고 검은 흙에 광산을 채굴할 수 없도록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중국 선화에너지의 호주 자회사인 선화 워터마크 석탄은 지난 2008년 정부에 3억호주달러를 내고 주요 농지에 대한 석탄채굴허가권을 취득했다. 더불어 이들은 먼지, 소음 등으로 영향을 받은 농장들을 매입하기 위해 시세의 몇 배가 되는 값을 지불했다.
선화 워터마크 석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결정에 실망감을 표현한다"며 "더 작은 지역의 채굴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지역 농부 출신의 석탄채굴 반대 운동가인 팀 두디는 "석탄채굴권을 되산 것은 매우 큰 승리다"라며 "선화는 이제 새로운 광산 계획을 제안할 것이지만 완강한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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