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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中정부 "류샤오보 시신 화장"···사망 이틀 만에 급처리

등록 2017.07.15 15: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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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중국 선양(瀋陽) 시 정부는 15일(현지시간) 간암으로 사망한 인권활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시신을 화장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장례식 장에서 류샤오보의 시신을 부인 류샤(왼쪽에서 네번째) 등 가족들이 바라보는 모습. 2017.7.15.

【서울=뉴시스】중국 선양(瀋陽) 시 정부는 15일(현지시간) 간암으로 사망한 인권활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시신을 화장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장례식 장에서 류샤오보의 시신을 부인 류샤(왼쪽에서 네번째) 등 가족들이 바라보는 모습. 2017.7.1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중국 정부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인권활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시신을 15일 화장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숨진 지 이틀 만이다.
 
 중국 선양(瀋陽) 시 정부는 이날 오전 류샤오보의 시신을 화장했다며, 아내 류샤 등 가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간소한 장례식도 사전에 실시했다고 전했다.

 류샤오보는 지난 11일부터 패혈성 쇼크, 복부 감염, 장기부전 등 위중한 병세를 보이다가 13일 저녁 타계했다. 그는 선양 소재 중국의과대학 제1부속병원에서 한 달여 간 치료를 받았다.

 류샤오보는 2010년 5월부터 랴오닝성 진저우 감옥에 수감돼 있었다. 그는 지난 5월 말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2009년 12월 국가전복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시상식엔 참가하지 못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관례대로 화장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지만 이 같은 주장에는 석연치 못한 구석이 많다.

 중국 반체제 인사 원윈차오(溫雲超)는 앞서 당국이 류샤오보의 가족에게 시신 처리를 서두르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류샤를 비롯한 가족들이 정부의 철저한 감시를 받으며 연금 상태에 있다는 정보도 들렸다.

 국제사회는 중국 정부가 사실상 류샤오보를 사망하도록 방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세계 각국은 중국에 류샤오보의 해외 치료를 허용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류샤오보는 중국 법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중국의 사법 주권을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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