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국립공원서 플라스틱 생수병 판매 금지 정책 폐지
트럼프 행정부는 국립공원의 오염을 막기 위해 지난 6년간 공원내에서 플라스틱 생수병 판매를 금지했던 정책을 폐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환경보호단체 국제기업책무기구(Corporate Accountability International) 로렌 드뤼샤 플로레스 이사는 "금지정책은 생수병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이들이 서로 윈윈(win-win) 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은 보도자료를 통해 "특히 여름에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 자신과 가족이 마실 물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방문객의 몫"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레이놀드스 NPS 청장은 방문객들이 공원내 지정된 장소에서 자신이 들고온 물병에 무료로 물을 채우도록 계속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6년 전 NPS는 미 전역에 있는 417개 연방공원에서 플라스틱 생수병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후 연방공원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가져온 물병으로 지정된 장소에서 무료로 물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1년 이후 그랜드 캐니언과 같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23개 국립공원들이 이 정책을 시행했으며, 이들 국립공원에는 지난해 3억3100만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그랜드 캐니언의 경우 공원 쓰레기의 20%가 플라스틱 생수병이라고 한다.
플라스틱 생수병 판매 금지 정책이 바뀐 것은 국제생수병협회(IBWA)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부터 지속적으로 로비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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