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영국 중앙은행,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등록 2017.09.15 10:58: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에서 14일(현지시간) 소설가 제인 오스틴 초상화가 들어간 10파운드짜리 신권이 공개되고 있다. 2017.09.14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에서 14일(현지시간) 소설가 제인 오스틴 초상화가 들어간 10파운드짜리 신권이 공개되고 있다. 2017.09.14

【런던=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이 1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영국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 후 기준금리 0.25% 동결을 발표한 성명에서 “금융 시장 예상보다 이른, 수개월내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MPC 회의록에 따르면 MPC 위원 대다수가 물가가  지속 가능한 목표치로 오르는 상황으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금리 인상을 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3년간 목표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 12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9%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전망치(2.5%)를 상회한 수치이며 2011년 이후 최고치이다. 

 MPC 회의록은 “모든 MPC 위원들은 영국 경제가 8월 물가인상 보고서의 예상과 일치하게 변화하면 (금리인상) 통화정책을 시장 예상보다 더 이른 시기에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금리인상는 점차적으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MPC 회의록은 이어 은행이 금리인상을 선택해 발표하는 시기가 오는 11월2일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MPC는 11월 분기별 경제 전망을 발표할 때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도 금리인상설에 동의했다. 그는 이날 현지 TV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실히 커졌다”며  “인플레이션을 지속가능한 방식인 2%의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다음 달에 약간의 금리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 경제지표를 근거로 (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행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날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3% 오른 1.1914달러,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일대비 1.5% 오른 1.3404달러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