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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년 22조원 규모 유전개발 계약…美 위협 영향없어"

등록 2017.10.27 15: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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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스 가스전(이란)=AP/뉴시스】지난 2010년 7월19일 이란 페르시아만 북부의 파르스 가스전 건설현장의 이란 근로자들. 이란은 지난 3일 프랑스의 토털SA 및 중국 석유회사와 50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5년 핵협정 타결 이후 최초의 주요 계약이다. 트럼프 미 정부는 그러나 이란이 핵협정은 준수하면서도 탄도미사일 개발 등을 통해 핵협정 정신을 계속 위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이란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2017.7.18

【파르스 가스전(이란)=AP/뉴시스】지난 2010년 7월19일 이란 페르시아만 북부의 파르스 가스전 건설현장의 이란 근로자들. 이란은 지난 3일 프랑스의 토털SA 및 중국 석유회사와 50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5년 핵협정 타결 이후 최초의 주요 계약이다. 트럼프 미 정부는 그러나 이란이 핵협정은 준수하면서도 탄도미사일 개발 등을 통해 핵협정 정신을 계속 위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이란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2017.7.18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이란이 오는 2018년 글로벌 에너지 그룹과 규모 약 200억달러(약 22조5880억원) 이상의 신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재 부활 위협에도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아미르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부 차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외국의 석유기업들과 28건의 임시 협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국적 기업 로열 더치 셸, 앵글로더치,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머스크오일, 루크오일, 가스프롬, 자루베즈네프트 등과 세계 최대규모의 가스전 사우스파 등의 유전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자마니니아 차관은 "미국 기업을 제외하고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글로벌 석유기업과 협상하고 있다"며 "최소한으로 따져도 이란은 향후 12개월 동안 200억달러 규모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의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준수 여부를 '불인증(decertification)' 평가한 이후에도 "국제 석유 기업과 이란의 협상 속도에 체감할 만한 변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협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해 의회를 향해 60일 안에 대(對) 이란 제재 부활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사실상 핵협정 파기로 이어지는 제재 부활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핵 협정이 발효된 지난해 1월1일 이후 이란은 매일 약 240만 배럴을 수출했다. 이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여전히 노후한 시설을 정비하고 유전을 개발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사우스파 개발을 위해 지난 7월 이란과 48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프랑스의 거대 에너지기업 토탈은 "국제사회의 규제가 허용하는 한에서 이란과의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인증’ 이후를 주시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란 측과 업계 전문가들은 네덜란드의 셸(Shell)이 이란 남부의 대규모 유전지대 개발을 위한 계약에 서명할 지 주시하고 있다. 셸은 지난 12월 이란 남서부 아자데간 유전과 야다바란 유전, 남부 키시 가스전을 확장하는데 임시 계약했다.

 자마니니아 차관은 "우리는 확실히 현대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란 기업들은 외국 회사와의 협력 없이는 유전을 개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한 석유와 가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란의 현재 생산량이 이렇게 적은 양이라는 것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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