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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P "美,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안할 것"

등록 2017.11.01 01: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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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에릭 솔하임(Erik Solheim) UNEP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배출량 간극 보고서(Emissions Gap report)’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언하고 있지만 미국은 협약을 탈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솔하임 총장이 지난 8월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외교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7.11.01.

【서울=뉴시스】에릭 솔하임(Erik Solheim) UNEP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배출량 간극 보고서(Emissions Gap report)’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언하고 있지만 미국은 협약을 탈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솔하임 총장이 지난 8월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외교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7.11.01.

【제네바=AP/뉴시스】박상주 기자 =  유엔환경계획(UNEP)은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릭 솔하임(Erik Solheim) UNEP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배출량 간극 보고서(Emissions Gap report)’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언하고 있지만 미국은 협약을 탈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솔하임 총장은 “우리는 분수령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는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일은 막았다. 이제 이를 줄이는 일을 해내야 한다. 기차는 올바른 트랙으로 가고 있다. 우리의 임무는 속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솔하임 총장은 이날 “미국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지킬 것이다. 백악관 때문이 아니라 민간 분야 때문이다. 미국의 모든 대기업들은 녹색(환경보호) 방향으로 나아가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UNEP는 “미국이 의도대로 2020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한다면 그림은 아주 암울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UNEP의 ‘배출량 간극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감축 목표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목표 감축량 사이의 차이를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존 크리스텐슨(John Christensen) 캘리포니아 등이 백악관의 결정과는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석탄산업 등에 대한 규제를 풀더라도 채산선이 없기 때문에 별다른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UNEP의 이번 보고서는 오는 11월6~17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2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발표됐다. 이번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새로운 역동성을 부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협약은 미국에 불이익을 가져다준다. 오늘부터 미국은 파리협약의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미국 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수행할 의무가 있다. 나는 프랑스 파리가 아니라 (낙후된 공업도시인) 피츠버그 시민의 대표가 되기 위해 선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더 좋은 조건의 새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4일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에 파리기후협정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

 그러나 미국은 빨라야 2019년 11월 공식적인 탈퇴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포함한 모든 국제조약은 발효된 지 3년이 지나야 탈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지난해 11월4일 발효됐다.

 또한 탈퇴 절차 개시 후 실제 탈퇴가 완료되기까지는 약 1년이 소요된다.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가 빨라야 2020년 11월 이후가 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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