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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美 우선주의 나쁘지 않지만 동맹과 멀어지면 안 돼"

등록 2017.11.19 10: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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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런던의 애드미럴티 하우스에서 이라크전 참전 조사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 내용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7.7.

【런던=AP/뉴시스】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런던의 애드미럴티 하우스에서 이라크전 참전 조사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 내용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7.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미국 우선주의'는 본질적으로 나쁘지 않지만 동맹들과의 관계 악화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블레어 전 총리는 이 매체와 시카고대학 정치 연구소가 함께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을 고립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레어는 "어떻게 보면 미국을 우선하는 게 당연하다. 우리라면 영국을 우선시해야 한다. 다들 자기 나라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혹은 미국 대통령이 누구이든 나의 한 가지 간청은 동맹들과 함께하며 서구 세계의 단합을 유지해 달라는 것"이라며 "거대한 지정학적 변화를 통과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압도적인 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그 결과는 엄청날 것이다. 우리가 믿는 가치를 굳건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동맹들과 화합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블레어는 "예를 들어 미국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빠지려고 한다고 쳐 보자"며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누구도 그 빈 자리를 채울 수 없다.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레어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영국과 미국의 동맹을 강조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2003년 이라크 전쟁을 결정하자 영국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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