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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연정 협상, 내년 초 쯤에나 본격화될 듯

등록 2017.11.28 11: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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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독일 제1 야당 사회민주당(SPD)의 마르틴 슐츠 대표가 27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1.28

【베를린=AP/뉴시스】독일 제1 야당 사회민주당(SPD)의 마르틴 슐츠 대표가 27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1.28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제1 야당 사회민주당(SPD)의 대연정 협상이 내년 초에나 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민당 소속 줄리아 클로크너 의원은 이날 가디언에 CDU와 SPD가 지난 9월 총선에서 지지율을 많이 잃었고 소수 정당들이 득세한 상황이라면서, 총선 후 3개월 이상 지난 내년에야  대연정 협상 개시가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SPD의 마르틴 슐츠 대표가 지난 24일 연정 불참 입장을 바꿔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대연정에 다시 참여하면 SPD가 존재 위기에 처할까 우려하는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고 전했다.

 SPD 소속 마르코 뷜로 의원은 성명에서 “자살을 원치 않는다면 메르켈 총리와 또 대연정 협상을 개시하면 안된다”며 “메르켈 총리와 2번이나 대연정을 해 봤지만 매번 진흙탕에 얼굴을 밀어 넣는 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번째 대연정을 하면 나그네쥐(먹이를 찾아 집단으로 이동해 다니다가 한꺼번에 죽기도 해 사람들은 이들이 집단으로 벼랑을 뛰어내려 자살을 한다는 생각한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SPD 내에선 대연정을 지지하는 의원들도 물론 있다. 대연정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안정된 독일 정부만이 유럽연합(EU) 개혁을 주도하는 지도력을 발휘한다는 EU 회원국들의 기대에 부응한다고 주장한다.

 슐츠 대표는 앞서 성명에서 “다른 정당들이 유연성을 보이지 않으면 협상장에서 나갈 준비가 됐다”며 “SPD는 언론에게 보여주기식이 아닌 당내 요구에 따라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30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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