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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파월 "노동시장 과열 징후 없다"…점진적 금리인상 시사

등록 2017.11.29 11: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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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지명자가 28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11.29.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지명자가 28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11.2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지명자가 28일(현지시간) 점진적인 통화정책 전환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파월 지명자가 이끄는 연준은 전임자인 재닛 옐런 의장 체제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 여건과 고용·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를 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월 지명자는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요구하는 더 빠른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월 지명자는 "우리는 그동안 통화 완화책을 제거하는데 인내심을 가져왔고, 그 인내심은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월 지명자가 인내심을 강조한 이유는 미국의 실업률이 완전고용 상태에 가까운 4%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6년 연속 목표 달성에 실패하고 있는 물가상승률을 2% 대로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노동시장 상황이 경기 과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임금을 보면 노동시장이 과열됐다는 징후는 없다"며 "더 많은 여유가 있을 수 있다. 다시 일할 수 있는 상황이 더 있다. 우리는 실업률이 4% 이하로 떨어지는 경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여건이 받쳐주고 있다"며 "다음(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안건이 함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으며, 규정상 연준 의원 간에는 회의 전 의견 교환이 금지돼 있다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파월 지명자는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의 변화로 인해 규정들이 불필요하게 획일화됐다. 작은 은행들에 대한 규제 완화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규제 조정은 우리의 근본적인 원칙 중 하나"라며 "작은 은행으로 갈수록 규제의 강도와 엄격성이 완화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감세 정책에 대한 의견 표시는 자제했다.

그는 세제 개편안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나는 세제개편안에 대한 분석을 내놓을 정도의 전문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미국 정계와 금융권에서는 이날 파월 지명자가 비교적 무난하게 신고식을 치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마이클 크래포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파월 지명자가 연준을 이끌 수 있는 자격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파월 지명자는 조만간 의회 인준을 받고 의장직에 오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지만 후임자의 인준 상황에 따라 더 빨리 물러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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