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아일랜드 국경 합의 임박"…브렉시트 협상 새 국면 맞나

【브뤼셀=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로파 건물에서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나고 있다. 2017.12.05
7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아일랜드 측 한 정부 관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매우 빠르게 국경 관련한 합의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몇 시간 안에 국경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레오 바카드라크 아일랜드 총리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상황에 진전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가르티스 시나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도 트위터를 통해 "이 밤 내내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 밤을 계속해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영국 측 정부 대변인도 "회담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지난 4일 융커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을 결론내지 못했다. 아일랜드 국경 문제를 두고 영국과 아일랜드가 합의한 내용에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이 불만을 품고 나섰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가 북아일랜드를 특별 사례로 다루는 등 영국 내 다른 지역과 동등하게 취급하지 않을 태세를 보이자 이에 불만을 품고 있는 DUP는 합의안에 명시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강화를 피할 수 있는 '규제 조정(regulatory alignment)'이라는 문구 등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지난 6일 회원국 대사들을 향해 "영국 정부가 아일랜드 국경 문제에 합의해야 할 시간이 불과 48시간 남았다"며 "국경 합의가 없다면 브렉시트 협상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이 8일까지 아일랜드 국경 합의안을 타결하지 못하면 오는 14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EU 27개국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협상진행 여부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브렉시트 협상의 2단계 진입이 다음 EU 정상회의가 예정된 내년 3월로 재차 연기되는 셈이다.
아일랜드의 유럽의회의원(MEP) 브라이언 헤이즈는 "EU와 아일랜드,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단이 합의안을 수정하고 있다"며 "본질적인 내용 수정은 없으나 새로운 표현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알렸다.
영국 내에서도 빠른 합의안 타결을 촉구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은 7일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협상의 두 번째 국면에 진입할 때가 됐다"며 "12월 EU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진전을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