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국제시세 닷새째 하락…1만5000 달러선 붕괴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비트코인 국제 시세가 5일째 하향곡선을 그리며 1만5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2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업체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0분(GMT 기준·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종가보다 7.70% 하락한 1만4601 달러(약 157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7일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선물 상장 기대감으로 1만9900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닷새 동안 26% 넘게 하락하며 1만5000 달러가 붕괴됐다.
하락 베팅이 가능한 선물거래 도입 이후 오히려 가격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선물 가격은 현물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 현물 가격만 단독으로 크게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됐다.
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1년물 비트코인 선물은 지난 17일 개장 기대감으로 2만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이날 1만4600 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캐시(BCH), 이더리움 등 다른 종류의 가상화폐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것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의 원인이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지난 4일 동안 비트코인을 제외한 상위 20개 가상화폐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은 최근 비트코인 약세의 수혜로 급등했던 이더리움과 BCH 가격도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이다.
현재 BCH 가격은 2674 달러로 전일 대비 14.05%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718 달러로 10.32% 떨어졌다.
국내 시세는 국제 시세에 비해 하락폭이 작은 편이다. 이 때문에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외 가격차를 지칭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다시 20%를 넘어섰다.
한때 최대 25%에 달했던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지난주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방안 발표 이후 거의 해소됐지만, 이번주 들어 국제 시세가 급격히 내리면서 다시 20%를 넘겼다.
현재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93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시세와의 가격차는 23%에 달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