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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원화 계속 급상승시 외환 반출 확대 방안 고려" 로이터

등록 2018.01.03 18: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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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여 전거래일 대비 6.70포인트(0.27%) 오른 2486.35에 장을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0원 오른 1064.50원을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86포인트(1.21%) 오른 822.31로 마감했다. 2018.01.03.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여 전거래일 대비 6.70포인트(0.27%) 오른 2486.35에 장을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0원 오른 1064.50원을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86포인트(1.21%) 오른 822.31로 마감했다. 2018.01.03. [email protected]

블룸버그, 올해 아시아 최고 통화로 원화 꼽아
 한반도 긴장 완화로 원화 앞으로 더 강세일 듯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원화가 계속해서 급격히 상승할 경우 해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외환 반출을 늘리는(boosting outflows)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우리 정부 당국자 3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원화 가치는 새해 벽두부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70.5원)보다 9.3원 내린 1061.2원으로 마감했고, 3일에도 전날보다 3.3원 오른 1064.5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올해 아시아 최고의 통화로 원화를 꼽았다. 남북간에 판문점 채널이 다시 열리는 등 한반도 전쟁 위협이 완화되면서 원화는 앞으로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원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 환차익 효과 때문에 국내 자산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그러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도록 유인할 수 있게 된다.

 싱가포르 소재 말레이시아 은행 Bhd 수석 통화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한국의 기술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경제성장이 가속화하면서 원화가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소재 키움증권의 김유미 시장전략가는 "북한의 위험은 이제 중립적 변수로 간주되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지금 북한 위험이 아닌 달러와 유로의 추세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원화는 지난해 거의 13% 증가해 2004년 이래 연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험한 수사(레토릭)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 같은 현상은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원화 강세가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원화 강세로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원화가 계속 급격히 상승할 경우 해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외환 유출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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