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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지구온난화 유발 5대 석유회사 제소…투자 철회도

등록 2018.01.11 0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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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먼드(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치먼드 시에 있는 이 정유공장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이후 전국의 주 정부와 시장들이 독자적 협약이행을 선언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의 영향을 받고 있다. 24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전국 시장협의회에서도 시장들은 파리협약 준수정책을 재확인했다. 2016.06.25 

【리치먼드(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치먼드 시에 있는 이 정유공장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이후 전국의 주 정부와 시장들이 독자적 협약이행을 선언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의 영향을 받고 있다. 24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전국 시장협의회에서도 시장들은 파리협약 준수정책을 재확인했다. 2016.06.25  

【뉴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뉴욕 시가 지구 온난화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세계 5대 석유회사들을 제소하는 한편 뉴욕시 연금기금이 석유산업에 투자한 기금을 철회하는 2가지 전략으로 석유산업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빌 더 블라지오 뉴욕 시장의 이 같은 전략은 환경론자들로부터 큰 칭송을 이끌어냈지만 일부 기업들로부터 반발도 초래했다.

 10일(현지시간) 더 블라지오 시장은 "우리는 이제 기후변화와의 싸움을 화석연료 기업들과의 싸움으로 옮겼다. 이들은 화석연료 사용의 영향을 잘 알면서도 자신들의 이윤을 지키기 위해 대중을 오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후변화가 계속 악화됨에 따라 자신들의 탐욕으로 우리를 이 지경으로 몰아온 화석연료 기업들이 뉴욕을 보다 더 안전하게 만들 비용을 부담하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뉴욕시는 화석연료 산업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화석연료 사용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시로부터 제소를 당한 석유기업들은 BP와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엑손모빌과 로열 더치 셀 등 5곳이다. 셰브론과 엑손모빌, 로열 더치 셀은 더 블라지오 시장의 비난에 즉각 반박했지만 코노코필립스와 BP는 논쟁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엑손모빌의 스콧 실베스트리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문제로 전세계적인 원칙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가 경제의 동력으로 의존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산업에 대한 이러한 소송으로는 그러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브래든 레드다일 대변인 역시 소송은 어떤 이점도 없으며 기후변화와도 아무 관계가 없다라고 말했다. 셀의 커티스 스미스 대변인은 법원이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곳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에 앞서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샌터크루즈 등도 비슷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더 블라지오 시장과 스콧 스트링거 감사관은 한편 화석연료에 대한 50억 달러에 달하는 뉴욕시 연금기금의 투자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역시 지난달 주 연금기금의 화석연료 산업 투자를 철회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또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지난해 11월 정부에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투자 철회를 검토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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