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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일본 출구전략 시장안정 확보하면서도 가능"

등록 2018.03.14 14: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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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일본 출구전략 시장안정 확보하면서도 가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14일 대규모 금융완화에서 출구 전략이 시장 안정을 확보해가면서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오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응답했다.

일본은행의 국채 대량 보유가 금융완화에서 출구전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구로다 총재는 팽창한 밸런스시트(보유채권)의 조정이 과제 중 하나라고 수긍했다.

하지만 구로다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외국 중앙은행의 사례 등을 거론하며 "일본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상환과 재투자를 조합해 실시, 시장의 안정을 확보해가면서 밸런스시트(보유채권)를 축소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출구 국면에서 금리가 오를 때는 보유국채에 잠재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일본은행은 보유국채의 평가방법에 상각 원가법을 채택, 금리가 상승해도 결산상 기간손익에 평가손익이 계상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로다 총재는 보유국채가 잠재적 손실로 전환해도 "중앙은행에는 계속적으로 통화 발행익이 생기기 때문에 엔화 신용이 훼손되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로다 총재는 국채 신인도가 떨어질 경우 현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제로금리 목표관리제(YCC) 정책에 의한 장기금리 억제를 계속하는 것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작년 11월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금리가 지속되면 금융 중개기능이 떨어지고 양적완화 효과도 반전될 수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

구로다 총재는 현재 장기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은행이 YCC 정책에 따라 장기금리를 제로로 유도하는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규율에 의문이 생기는 등으로 국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YCC로 장기금리를 안정시키기는 힘들어진다고 구로다 총재는 지적했다.

이제까지 일본은행의 대규모 국채 매입으로 일본은행의 밸런스시트는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로 불어났다.

구로다 총재는 현재 국채에 대한 신뢰는 확보된 상태라고 확인했다.

이어 구로다 총재는 국매 매입액에 관해 YCC 정책 하에선 "어디까지나 금리가 목표이고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상당 폭 변동 가능하다"며 2017년 정부 국채발행액의 75%를 일본은행이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로다 총재는 출구전략에 나설 시기에 관해서 지금은 물가상승률이 2%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출구를 검토할 국면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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