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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안보리 회의서 팽팽한 대립…헤일리 "장전돼 있다"

등록 2018.04.15 02:10:27수정 2018.04.15 02: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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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AP/뉴시스】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월18일(현지시간)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를 주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했다. 2018.1.19.

【유엔본부=AP/뉴시스】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월18일(현지시간)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를 주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했다. 2018.1.19.


【워싱턴=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시리아 공습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팽팽히 맞섰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은 장전돼 있다(locked and loaded)"면서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또 다시 사용할 경우 미국은 추가 공습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헤일리 대사는 또 "우리는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무능력하게 만들었다고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시리아 정부가 우리의 의지를 (또 다시) 시험한다면, 이 같은 압력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 정부가 이 독가스를 다시 사용한다면, 미국은 장전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시리아 동맹국인 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은 "지체없이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회의에서 서방 3국은 화학무기금지기구의 조사 결과도 기다리지 않고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번 공습이 유엔 주도의 시리아 내전 해결책을 위협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을 국제법과 유엔 헌장 위반이라며, 시리아 공습을 비난하는 유엔 결의 채택을 위한 투표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결될 전망이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회의 모두에서 "이런 위험항 상황에서 시리아 국민의 고통이 가중하고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피하기 위해 자제력을 보여달라"며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국제 조사단이 시리아를 방문해 두마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앞서 미영프 3개국은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을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14일 아침 시리아의 화확무기 관련 시설 3곳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시리아 동구타 두마에서는 지나 7일 화학무기의 일종인 염소와 사린으로 의심되는 독가스 폭탄 공격으로 어린이를 다수 포함해 최소 7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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