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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소비자금융보호국 국장에 캐시 크래닝거 지명

등록 2018.06.17 10: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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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닝거, 현재 백악관 예산관리국 부국장 재직

소비자보호국의 권한 축소 불가피

트럼프, 소비자금융보호국 국장에 캐시 크래닝거 지명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국장 후보로 캐시 크래닝거 백악관 예산관리국 부국장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린지 월터스 백악관 부대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소비자금융보호국 국장으로 캐시 크래닝거를 지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래닝거가 상원의 승인을 받으며, 믹 멀베이니 국장대행의 후임이 된다.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은 지난해 11월부터 CFPB 국장 대행을 겸임해왔다.

미 언론들은 크래닝거가 CFPB 국장이 될 경우,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때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설립된 규제기관인 CFPB의 권한이 대폭 줄어들게 될 것으로 일제히 전망했다.

특히 크래닝거는 금융과 소비자 문제에는 거의 경험이 없는 인물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관리국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주로 국토안보부와 상원 인준위원회에서 일해왔다. 엄격한 금융규제를 주장하는 소비자 단체인 '동맹진보'의 칼 프리시 국장은 16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캐시 크래닝거는 완전히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크래닝거가 예산관리국 부국장으로 일하면서 금융규제 기관들에 대한 예산을 담당해왔다면서 비판을 일축했다.

앞서 지난 4월 멀베이니 국장은 의회에 CFPB의 독립성을 제한해줄 것으로 요청하는 한편 CFPB 산하 자문위원회의 해체를 위한 법안을 요청한 바 있다. 또 의회와 행정부가 CFPB의 각종 규제 정책과 리더십, 예산을 통제할 수 있도록 전면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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