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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구조선박 '입항 거부' 이탈리아, 영국에 수용 촉구

등록 2018.08.14 08: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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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몰타, 구조단체들이 구조한 난민 141명 수용 거부

【타리파(스페인) = AP/뉴시스】 지난 해 8월 16일 지중해에서 구조된 유럽행 난민들이 스페인의 타리파 항구에 상륙해서 구호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탈리아, 몰타, 프랑스는 올 6월9일 구조된 629명의 상륙을 거부해 629명이 해상을 떠돌다가 17일 스페인의 발렌시아 항에 도착했다. 2018.06.18

【타리파(스페인) = AP/뉴시스】 지난 해 8월 16일 지중해에서 구조된 유럽행 난민들이 스페인의 타리파 항구에 상륙해서 구호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탈리아, 몰타, 프랑스는 올 6월9일 구조된 629명의 상륙을 거부해 629명이 해상을 떠돌다가 17일 스페인의 발렌시아 항에 도착했다. 2018.06.18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난민 구조선박의 입항을 재차 거부한 이탈리아 정부가 영국에 141명의 난민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오성운동 소속의 다닐로 토니넬리 이탈리아 교통장관은 영국 정부를 향해 "해당 구조선박이 영국 지브롤터 해역을 향해 중"이라며 "때문에 영국 정부는 아쿠아리우스호가 구조한 사람들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앞서 국경없는의사회(MSF)와 구조단체 SOS메디테라네가 구조한 난민 141명이 탑승한 아쿠아리우스호의 입항을 거부했다. 이들은 대부분 소말리아와 에리트리아 출신 난민으로 미성년자가 67명이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SOS 메디테라네 측 대변인은 "구조된 난민은 아쿠아리우스호에 안전하게 타고 있다"면서도 "임산부가 두 명이나 있고 이들은 거친 여정에 치지고 힘든 상태"라고 우려했다. MSF는 "아쿠아리우스호가 이탈리아와 몰타의 중간 지점에 위치했음에도 양국이 모두 입항을 거부했다"며 "추가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 일부에 이들 난민을 수용할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은 "이론적으로는 구조선의 위치를 선박이 상륙할 국가로 간주할 수 있지만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며 "앞선 여러 사례에서 밝혔듯, 사건의 신속한 해결에 외교적인 지원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유럽 내 난민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을 받아들이는 국가에 보상금을 지불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아쿠아리우스호를 통해 지중해에서 구출된 141명 난민의 복지를 깊히 염려하고 있다"며 "인접한 안전한 항구에 정박하는 것은 해당 지역의 입장과 선박 주인의 희망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불규칙한 난민에 대한 EU 공동의 도전 과제에 응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유럽의 파트너와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내년 3월 EU 탈퇴를 앞두고 있는 영국은 그러나 그리스, 이탈리아 등에 유입되는 난민의 일정 수준을 부담하는 EU의 난민 대책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다. 지난 6월 16개국이 참석해 솅겐 조약은 유지하면서 난민 유입은 줄이는 방법을 논의한 긴급 정상회담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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