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사회 내 여성 비율 소폭 상승…女 CEO는 감소
미국 기업 20.4%→22%
MSCI 기업 17.3→17.9%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여성참여 50% 스카프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지난해 미국 기업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기업 여성 최고경영자(CEO) 비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등 여성 사회 참여가 확대되는 속도는 매우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세계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기업 내 여성 이사의 비중이 2017년 20.4%에서 2018년 22%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에서도 여성 임원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MSCI 세계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여성 이사 비율은 2017년 17.3%에서 2018년 17.9%로 올랐다.
하지만 대기업 임원 수준에서는 여성이 진로를 개척하기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여성 CEO 비율은 2017년 6%에서 5%로 낮아졌다.
보고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각국 정부는 이사회 내 성 다양성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임원급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높이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여성의 경영 참여가 여전히 극도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MSCI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2018년 2.3%로 조사 대상국 중 꼴찌 수준이었다. 일본(6.4%)과 중국(11.1%)도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전 세계 기업 중 21.3%는 이사회가 남성으로만 구성돼 있는데 대부분 동아시아 기업이었다. 한국의 경우 이사회 내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이 83.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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