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도안 티 흐엉, 오늘 재판…거취 주목
말레이시아 검찰, 베트남측 '흐엉 석방요구' 입장 밝힐 듯

【샤알람(말레이시아)=AP/뉴시스】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한 혐의로 인도네시아의 시티 아이샤와 함께 재판에 회부된 베트남의 도안티흐엉이 2017년 10월12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샤알람의 법원에 재판을 받기 위해 출두하고 있다. 그녀는 20일 속개된 재판에서 체포되고 난 후에야 김정남을 죽였다는 것을 알았으며 범행 당시까지만 해도 몰래 카메라를 찍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2018.3.20
베트남 언론 찡에 따르면 흐엉은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슬랑오르 소재 샤 알람 고등법원에 출석한다. 이 재판은 당초 지난 1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인도네시아 국적 피고인인 시티 아이샤가 석방되면서 3일 간 연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흐엉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석방 요구에 답할 것으로 보인다.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은 지난 12일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부장관과의 통화에서 흐엉의 석방을 요청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2월 발생한 김정남 암살사건은 인도네시아 피고인 시티의 석방으로 재차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시티의 석방이 로비 성과라고 자평했지만,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일각에선 말레이시아가 김정남 암살 용의자 석방을 통해 북한과의 외교관계 회복에 나섰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베트남 출신인 흐엉의 석방 여부를 두고 더욱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베트남은 최근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를 전격 복원했다.
흐엉과 시티는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를 이용해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이들은 줄곧 김씨에 대한 살해 의도가 없었으며, 리얼리티 쇼를 촬영하는 줄 알았다는 주장을 고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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