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브라질 원주민 족장 프랑스行…"아마존 지켜달라"

등록 2019.05.13 13: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주일 유럽순방…프란치스코 교황과도 면담 계획

【브라질리아=AP/뉴시스】 브라질 카야포족의 지도자 라오니 메투크티레가 12일(현지시간) 프랑스로 향했다. 메투크티레는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드뤼지 환경장관과 회담을 한 뒤 벨기에, 스위스, 룩셈부르크, 모나코를 거쳐 이탈리아로 향한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브라질 의원들과 만나 원주민의 토지권에 대해 말하는 메투크티레. 2019.05.13.

【브라질리아=AP/뉴시스】 브라질 카야포족의 지도자 라오니 메투크티레가 12일(현지시간) 프랑스로 향했다. 메투크티레는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드뤼지 환경장관과 회담을 한 뒤 벨기에, 스위스, 룩셈부르크, 모나코를 거쳐 이탈리아로 향한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브라질 의원들과 만나 원주민의 토지권에 대해 말하는 메투크티레. 2019.05.13.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브라질 원주민 운동의 수장 라오니 메투크티레가 12일(현지시간) 프랑스로 향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주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동안 그는 각국의 대통령 혹은 총리, 유명 환경 단체장과 가톨릭 교회의 프란치스코 교황 등을 만날 예정이다.

메투크티레는 브라질 카야포족의 지도자로 부족 전통인 '입술판(lip plate)'과 화려한 깃털 장식 모자 등을 쓰고 원주민의 인권을 주장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번 순방을 통해 브라질 중앙을 흐르는 싱구 강의 보호 자금 100만유로(약 13억3000만원)를 모금하겠다는 계획이다.

메투크티레는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드뤼지 환경장관과 회담을 한 뒤 벨기에, 스위스, 룩셈부르크, 모나코를 거쳐 이탈리아로 향한다. 이탈리아 바티칸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회담이 계획돼 있다. 

메투크티레의 방문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을 언급한 가운데 이뤄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원주민 보호구역 내 광산개발을 허용하는 등 환경 개발에 방점을 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11일 "올해 안에 최소한 20개의 국립공원에 대한 민영화 작업을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원주민을 마치 동물원에 갇힌 동물처럼 고립된 지역에 둘 순 없다"며 80만명의 원주민들의 이주를 시사했다. 그는 또 "원주민들이 사회와 통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투크티레는 프랑스 현지 환경단체와의 성명을 통해 "인디언들은 자신이 머물 곳이 없는 도시나 각 지역으로 이동하는 대신 자신의 보호구역에 거주하며 그들의 선조 정신을 보존하고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