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의 뉴햄프셔주 방문 취소 왜?…마약거래상 때문
마약 극복했다던 해치, 마약 거래 혐의 인정
펜스 부통령, 해치와 만나려다가 일정 취소
![【워싱턴DC=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07.23.](https://image.newsis.com/2019/07/19/NISI20190719_0015416145_web.jpg?rnd=20190719040921)
【워싱턴DC=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07.23.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폴리티코 등의 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이 돌연 계획을 바꾼 건 전 뉴욕 자이언츠 선수이자 마약 퇴치 활동가인 제프 해치 때문이었다. 해치는 펜스 부통령이 방문하기로 한 그래닛 재활 센터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약 중독과의 싸움에 대해 강연해왔다.
앞서 2일 펜스 부통령은 뉴햄프셔주에서 마약 중독 관련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항에서 펜스 부통령을 맞기로 했던 해치가 주 경계를 넘어 마약류인 펜타닐 1500g을 매사추세츠에서 뉴햄프셔로 밀반입하고 마약 판매상들에게 건넨 혐의를 19일 인정했다는 사실이 이날 보도로 드러났다.
펜스 부통령과 만나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해야 했던 전 마약중독자가 실제로는 현재 마약 거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사실을 펜스 부통령 측이 출발 직전 알게 됐다는 의미다.
사법당국 관계자는 해치가 당국이 거물 딜러들을 체포할 수 있도록 돕는 조건으로 최대 징역 4년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폴리티코에 밝혔다.
CNN에 따르면 해치가 유일한 취소 이유인지는 불분명하며 부통령실은 관련 언급을 피했다.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은 수사당국의 수사로 펜스 부통령의 일정이 취소됐다고 했지만, 이 문제를 잘 아는 한 인사는 펜스 부통령이 해당 일정 중 해치와 만날 계획은 없었다고 반박했다고 CNN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의 일정 취소에 예상치 못한 이유가 있다는 건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 이후 사흘 뒤 "2주 뒤면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을 거다. 뉴햄프셔와 관련해 매우 흥미로운 문제가 있다"라고 트윗해 호기심을 부추겼다. 이후 기자가 무슨 문제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말할 수 없다. 백악관과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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