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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오 "트럼프, 특수비상지휘권으로 中자본 흐름 차단할 수도"

등록 2019.10.02 11: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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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환율 전쟁 계속...美대통령 제재 권한 있어"

【베이징=AP/뉴시스】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 공동회장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1940년대 일본 자산 동결, 석유 금수 조치 등과 같은 특수 비상지휘권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3월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서 연설 중인 달리오. 2019.10.02.

【베이징=AP/뉴시스】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 공동회장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1940년대 일본 자산 동결, 석유 금수 조치 등과 같은 특수 비상지휘권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3월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서 연설 중인 달리오. 2019.10.02.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중국의 자본 흐름을 차단하는 등 특수 비상지휘권(special emergency powers)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달리오는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1940년대 일본 자산 동결, 석유 금수 조치 등과 같은 특수 비상지휘권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달리오는 "자본과 환율전쟁을 고려하면 일방적으로 중국에 대한 자본 흐름을 차단하고 중국 부채에 대한 지급을 동결하며, 중국과 비미국 국가 간의 금융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제재를 사용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의 능력은 가능성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미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라며 "하나는 현재 단계의 함축적 의미가 무엇인지, 또 다른 하나는 이것이 더 큰 움직임에 대한 서막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CNBC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대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저울질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억제책에는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중국기업의 상장을 폐지하고, 미국 연금기금이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막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매체는 이러한 논의가 오는 10일 워싱턴에서 재개되는 미중 무역회담에서 추가적인 영향력 있는 수단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보도가 나가자 미 재무부는 지난달 29일 "행정부는 현재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 차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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