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러시아, 1일부터 시리아 '안전지대' 합동 순찰"
【소치=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0.23.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터키와 러시아가 오는 11월1일부터 시리아 북동부의 이른바 안전지대(세이프존)에서 합동 순찰을 시작한다.
일간 데일리사바와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30일 정의개발당(AKP) 의회 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2일 러시아 소치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쿠르드족 근거지인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빅딜을 이룬 바 있다.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을 터키 국경과 맞닿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몰아내기 위해 두 국가가 손을 잡는다는 게 합의 골자다.
터키는 해당 합의 도출 이후 SDF가 국경 지대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군사작전을 일시 중단했었다. 양국은 국경 지대 상하폭 7㎞ 구간에서 순찰 활동을 할 예정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해당 발표와 함께 "안전지대 외부에서 공격이 발생할 경우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안전지대를 확장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지역에 어떤 테러리스트도 남아있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자국 내 분리독립 세력인 쿠르드노동당(PKK)과 그 시리아 분파 YPG를 테러 세력으로 간주해 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9일 '평화의 샘' 작전 돌입 이후 유럽 등지에서 쿠르드족 주도로 반터키 공격이 700건 가까이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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