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동부서 터키-시리아 정부군 충돌
'국가 간 전쟁 비화' 우려 커질 듯
【하베트=AP/뉴시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지난 22일 반군 장악 북서부 이들립주 남단의 요충지를 방문해 병사들과 대화하는 모습. 2019.10.31.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시리아 북동부에서 터키군과 시리아 정부군 간 충돌이 발생했다. 국가 간 전쟁 발발 우려가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라스 알아인 남쪽 탈 알와르드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터키 작전병력 사이에 큰 충돌이 있었다. 충돌로 인한 사망자 또는 부상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아울러 터키 병력과 친터키 용병들이 탈 타므르 인근 현지인들의 주택에 포탄 공격을 가해 많은 주민들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나통신은 터키군이 라스 알아인 인근 마을을 대포 등으로 공격하고 이 지역을 점령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터키가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 국경지대 쿠르드족 제거를 위해 평화의 샘 작전을 개시하자 쿠르드족은 그간 적대 관계였던 시리아 정부군과 손을 잡았다. 이로 인해 시리아 정부군은 유프라테스강 동쪽 탈 타므르와 락까 북부 아인이사 등에 진입했다.
이후 터키 병력이 시리아 정부군과 충돌할 경우 시리아 북동부 분쟁이 국가 간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정의개발당(AKP) 의회 회동에서 오는 11월1일부터 시리아 북동부 안전지대(세이프존)에서 러시아와 합동 순찰을 개시하고, 필요할 경우 안전지대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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