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예상 초월 코로나19 경제 타격에 크게 하락
다우 1.86%, S&P 500 2.2%, 나스닥 1.44% ↓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급감 등 부정적 경제지표 잇따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상업 거래가 거의 완전히 마비되면서 지난 3월 미국 소매판매는 8.7%나 급감한 것으로 이날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는 전례가 없는 일로 매출 악화는 2008년 11월 심각한 경기침체 때의 감소폭 3.9%를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또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하면서 미국 산업은 지난 3월 큰 혼란 속에 붕괴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업과 전반적인 산업 생산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미 연준은 이날 지난달 제조업 생산량이 6.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자동차 공장들이 완전히 가동을 멈추면서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공장, 전력회사, 광산을 포함한 산업생산 전반은 5.4% 급감했다. 감소폭은 1946년 이후 가장 컸으며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만3504.35로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445.41포인트(1.86%)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62.70포인트(2.2%) 떨어진 2783.36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122.56포인트(1.44%) 낮은 8393.18로 폐장했다.
중소기업들의 주식 상황을 보여주는 러셀 2000 지수는 1183.98로 거래를 마감, 53.36포인트(4.31%)나 급락했다.
반면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14일의 0.75%에서 0.63%로 크게 떨어져 채권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18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미 서부텍사스 원유는 이날 배럴당 24센트 떨어진 19.87달러로 배럴당 20달러 선이 무너지며 200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91달러(6.5%) 하락해 27.69달러에 거래됐다.
상환이 불가능한 악성 채무에 대비해 수십억 달러를 준비금으로 쌓아두어야 하는 은행주들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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