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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장중 1만선 뚫었다…'IT 빅4' 사상 최고가(종합)

등록 2020.06.10 08: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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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이후 첫 1만선 돌파…이틀 연속 종가 최고 기록

아마존·애플·페이스북·MS, 시가총액 5조달러 육박

"IT 대기업 펀더멘털 매우 강해…경제 전반과 달라"

[뉴욕=AP/뉴시스] 지난해 9월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의 모습. 실내 자전거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펠로톤 로고가 보인다. 2020.06.10.

[뉴욕=AP/뉴시스] 지난해 9월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의 모습. 실내 자전거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펠로톤 로고가 보인다. 2020.06.10.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은 날개를 달았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01포인트(0.29%) 오른 9953.7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만선을 넘었으며, 이틀 연속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중이지만 나스닥 지수가 1만선을 웃돈 건 197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CNBC에 따르면 대형 기술주인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상 최고가로 마감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은 3% 넘게 올랐고 MS는 0.8% 상승했다. 5대 대형 기술주 중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만 사상 최고가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간 코로나19 사태에서 항공, 리조트, 유통업체, 원유 등 다양한 업종의 주가가 폭락했다. 반면 기술주는 봉쇄 조치 혜택을 톡톡히 봤다. 원격 비대면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대형 기술주들은 전례 없는 호재를 맞았다.

올해 들어 아마존과 MS는 41%, 20%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이 주들의 엄청난 시가총액 덕분에, 대규모 실업에도 불구하고 반등하고 있는 증시가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이 4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5조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애플의 시가총액이 1조5000억달러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들 기업 중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밑도는 기업이다.

나스닥과 달리 다른 지수들은 아직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0.14포인트(1.09%) 내린 2만7272.3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21포인트(0.78%) 하락한 3207.18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2월 최고가 기록에서 각각 5.3%, 7.7% 못 미친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월 기록한 올해 최고치 대비 12% 낮다.

CIBC PWM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도나베디안은 기술주 강세를 두고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나스닥 지수의 반등 속도는 증시가 실물 경제를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짚었다. 미국의 코로나19 집중 발생지였던 뉴욕시 등 각지가 경제 활동을 재개했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2만명 선이다.

5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달 대비 250만명 증가하면서 부정적인 예상을 뒤엎었다. 하지만 3월 중순부터 11주 동안 4260만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한 데 비하면 미미한 수치다.

지난 8일 비영리 민간 조직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2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웨스트우드 홀딩스 그룹에서 주식 포트폴리오를 책임지는 매슈 록리지는 "아마존과 다른 대형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들의 펀더멘털은 매우 강하다"며 "이 기업들은 우리가 보고 있는 경제 전반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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