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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바이든 취임 전 연준 이사 인준 강행할 수도"

등록 2020.11.11 10: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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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명 후보 2명, 상원 전체 투표 앞둬

금본위제 옹호하는 셸턴 두고 논란 불거져

[워싱턴=AP/뉴시스] 2월13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 청문회에 출석한 주디 셸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지명자가 환하게 웃고 있다. 2020.11.11.

[워싱턴=AP/뉴시스] 2월13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 청문회에 출석한 주디 셸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지명자가 환하게 웃고 있다. 2020.11.1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공화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인선을 놓고 대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이끄는 상원 공화당은 내년 1월 바이든 당선인 취임 전 연준 이사 2명에 대한 인사를 강행할 수 있다.

현재 연준 이사회 2자리가 공석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월러 세인트루이스 연은 부총재와 2016년 자신의 캠프에서 일했던 주디 셸턴을 지명했다.

이들은 7월 상원 은행위 문턱을 넘었다. 이제 최종 관문인 전체 상원투표를 남겨두고 있다.

WSJ에 따르면 현재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연준 이사를 보수 인사로 채우기 위해 인선 작업을 서두를 수 있다. 3일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 결과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데다, 향후 바이든 당선인이 어떤 인물을 지명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셸턴은 은행위에서 민주당 12명 전원이 반대했을 정도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달러와 금의 가치를 연동하는 고정환율제인 금본위제를 지지하며,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이 필요한지에도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조직 중 하나인 연준을 두고 지나친 코드인사가 이뤄졌다는 반발이 나온다.

연준 이사는 새 정부의 경제 구상에 중요한 요소다. 기준금리 결정에는 이사 및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포함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2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반면 은행 합병 승인, 감독 결정 관련 투표권은 이사들에게만 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바이든 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꼽히는 점도 변수다. 현실화하면 또 신임 이사를 뽑아야 한다.

상황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이 백악관에 입성한 뒤 연준 이사를 한 명도 지명하지 못하거나, 최대 3명을 지명할 수 있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및 리처드 클래리다 부의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끝난다.

상원은 대선을 8일 앞둔 지난달 26일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의 연방 대법관 인준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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