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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최악인데…연휴 이틀 동안 200만명 美 공항 이용

등록 2020.11.23 08: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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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직전 금·토, 200만명 공항 검색대 통과

전년 동기의 42%…팬데믹 이후 기준으론 거의 최고

[마이애미=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 2020.11.23.

[마이애미=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 2020.11.2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의 하루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명에 육박했는데도 추수감사절(26일) 연휴 주간 공항이 북적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보건 당국자들의 경고와 간청에도 추수감사절 여행은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 사태 시작 이후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연휴 집에 머물며 대규모 가족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해왔다. 현재 버몬트, 메인, 하와이를 제외한 47개주가 코로나19 전염 고위험 지역이며, 전국에서 8만3227명이 입원해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CBS '페이스더네이션'에서 "여러분이 내린 결정이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달라"며 공항과 비행기가 특히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또 "식사와 음주를 할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제 이런 행동들이 발병으로 이어진다는 걸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수감사절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다가오는 몇 주의 코로나19 증가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광범위한 백신 접종까지 수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서다.

톰 잉글스비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국장은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감염의 절반은 무증상자에게서 비롯된다면서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사람하고만 추수감사절을 축하하라고 권했다.

CNN에 따르면 이 같은 권고를 무시하고 여행길에 오른 사람이 많다.

금요일과 토요일인 지난 20일과 21일은 팬데믹으로 항공 여행이 거의 중단됐던 3월 이후 미국 공항이 가장 붐빈 날이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20일 100만명 조금 넘는 사람들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1일에는 다소 감소했지만 이틀 동안 통과한 사람은 총 200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직전 금요일 및 토요일과 비교하면 42%에 불과하다. 하지만 3월 중순 이후를 기준으로 보면 공항 통행량이 두번째 혹은 세번째로 많은 날이었다. 팬데믹 사태에서 최다 기록은 지난달 18일(103만명) 세워졌다.

아메리칸 항공은 추수감사절 주간 항공편을 11월의 다른 날에 비해 15% 늘리기로 했다.

항공사들은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예방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항공사들은 기내 청소 기준을 강화하고 병원 수준의 환기 필터를 사용하며 모든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만5542명으로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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