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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겨울 온다..."유가 상승 올해 남은 기간 이어질 듯"

등록 2021.10.06 11: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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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랠리…"수요 회복, 공급 못 따라가"

OPEC+ "추가증산 없다"…상승세 지속 전망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5일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2021.10.0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5일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2021.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에너지 수요가 많은 북반구에서 겨울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했던 경제가 회복되며 급증한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1달러 오른 배럴당 78.93달러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3달러 오른 82.56달러에 마감하며 2018년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올 들어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수요는 회복됐지만 공급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전세계 원유 수요가 회복되는 속도는 예상보다 빠른 반면, 지난달 미국 원유생산시설이 밀집한 멕시코만이 허리케인 아이다의 직격탄을 맞았고 친환경에너지 전환으로 투자가 줄어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위축됐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미국, 인도 등은 산유국에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압박해왔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지난 4일 1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

OPEC+가 증산 속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 북반구의 경우 겨울철이 다가온다는 점에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키런 클랜시 이코노미스트는 OPEC+에 공급 압박이 커지고 있다면서 "유가가 적어도 올해 남은 기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 수석 애널리스트도 "단기적으로 볼 때 아직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다"며 "첫 한파가 북반구에 올 때까지 가격이 불편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지난달 만약 올 겨울이 예상보다 추울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예상보다 빠른 세계 수요 회복을 이유로 연말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는 수요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라시아그룹의 분석가들은 수요 측면에서 중국의 산업 침체,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 몰락, 인플레이션 압력,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혼란이 향후 12개월 동안의 수요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브렌트유 가격을 75달러로 전망하고 내년에는 67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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