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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세계 식량위기 노려…곡물창고 파괴·수출 차단"

등록 2022.04.02 01:43:56수정 2022.04.02 06: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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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러시아, 에너지 이어 식량 위기 조성이 목표"

"우크라서 파종기 이미 시작"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의 한 제과점에 진열된 빵. 2021.10.26.

[파리=AP/뉴시스]프랑스 파리의 한 제과점에 진열된 빵. 2021.10.26.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세계 식량 위기 촉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1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러시아의 의도는 명확하다. 작년 말과 올초 러시아가 유럽과 세계에 일으킨 에너지 위기에 이어 거대한 식량 위기를 조성하는 게 이제 그들의 임무"라고 말했다.

시미할 총리는 "그들은 정말로 그렇게 하려고 한다"면서 "러시아가 오늘 우크라이나의 곡물 창고 일부를 파괴했고 해상 봉쇄로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곡물 수출을 차단하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식량 저장 시설을 반복적으로 포격해 훼손했다고 보도했다.

시미할 총리는 우크라이나 21개 지역에서 곡물 씨앗을 뿌려야 하는 파종기가 이미 시작됐다고 우려했다. 다만 현재로선 우크라이나 내 상품 현황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37일째로 접어들었다.

시미할 총리는 우크라이나산 곡물과 여타 제품의 수출을 보장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밀, 옥수수 등 식량의 주요 수출국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량 수급 우려가 높아져 국제 곡물가가 급등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 경제 성장을 둔화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재차 우려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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