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치인 수백명 전화번호 공개 소동

20일 디에이지에 따르면 최근 호주 의회서비스국(DPS) 이 홈페이지에 국회의원 통화지출내역서를 공개하면서 이들의 전화번호까지 고스란히 노출됐다.지난해 상반기 통화지출내역 파일을 올리면서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고 글자 색만 흰색으로 바꾼 탓이다. 호주에서는 6개월 마다 통화지출내역을 발행해 공개하고 있다.
이에따라 맬컴 턴불 총리와 스콧 모리슨 재무장관, 조지 브랜디스 법무장관 등 소수를 제외하고 빌 쇼튼 야당 노동당 당수, 바나비 조이스 호주 부총리, 줄리아 길러드 전 총리 등의 연락처가 대거 공개됐다.
DPS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설업체 텔코에 책임을 돌리며 "계약사가 제공한 보고서에는 국회의원과 직원들의 휴대전화 번호가 지워진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또 "문제를 인지한 후 웹사이트에서 문서를 삭제하고 계약사와 협의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사생활 보호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경우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사이버보안센터의 그렉 오스틴 교수는 "이번 일이 직접적인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외국 정보 기관에 의해 이후 여러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정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호주 정치인들의 개인 전화번호를 알면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외국 정보기관이 알아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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