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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WFP "작년 대북 식량지원 2만4468t…20년래 최저치"

등록 2017.01.05 06:15:28수정 2017.01.05 06: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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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1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육성 신년사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2017.01.01.(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1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육성 신년사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2017.01.01.(사진=조선중앙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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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지난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의한 대북 식량 지원이 20년 이래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VOA)’는 4일(현지시간) WFP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무소의 실케 버 대변인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자료를 인용해 “WFP가 2016년 한 해 동안 북한에 지원한 식량은 모두 2만4468t으로, 1996년 이후 20년 동안 가장 적은 규모”라고 보도했다.

 WFP는 지난해 12월 함경북도 수재민을 포함해 북한 취약계층 68만여 명에게 2952t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WFP의 대북 지원은 지난 1995년 5140t으로 시작했다. 이후 1996년 5만4000여t, 1997년에는 43만2000여 t로 급격히 증가했다. 2001년에는 사상 최대인 93만여 t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2년엔 37만t, 2005년 30만t, 2008년 13만6000t, 2010년 5만여t 등으로 크게 줄었다. 이어 2011년 10만여t, 2012년 8만4000여t, 2014년 2만7000t, 2015년 2만4600여t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WFP의 대북 식량 지원이 감소한 것은 국제사회의 모금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WFP는 지난 2014년 6월 자금난 때문에 대북 지원 사업의 규모를 30% 줄였다. 수혜자도 240만 명에서 180만 명의 여성과 어린이로 조정했다.

 실케 버 대변인은 북한 주민의 70% 이상이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WFP는 올해도 탁아소와 고아원, 유치원, 소아 병동 내 임산부와 수유모, 어린이들에게 영양강화 식품과 영양과자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케 버 대변인은 매달 북한의 취약계층 65만여 명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자금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4월 말에 영양 지원 사업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케 버 대변인은 올해 12월까지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7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EP는 또 내년 12월까지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1억29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4일 현재 모금된 금액은 2465만 달러로 목표액의 19%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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