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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유권 분쟁과 문화 교류 연결 말라"…'바비' 상영금지 반발

등록 2023.07.05 14:29:21수정 2023.07.05 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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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반박

"中, 남중국해 문제에 일관적 입장"

[베이징=AP/뉴시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트남에 영토 문제와 문화 교류를 연결 짓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4일(현지시간) 관영 글로벌타임스(GT)가 보도했다. 사진은 마오닝 대변인이 지난 4월24일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 2023.07.05.

[베이징=AP/뉴시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트남에 영토 문제와 문화 교류를 연결 짓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4일(현지시간) 관영 글로벌타임스(GT)가 보도했다. 사진은 마오닝 대변인이 지난 4월24일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 2023.07.05.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트남에 영토 문제와 문화 교류를 연결 짓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영화 '바비'가 중국의 일방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을 반영했다는 이유로 상영을 금지했다.

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남중국해 문제를 정상적인 문화 교류와 연관시켜서는 안 된다"며 "남중국해 문제를 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분명하고 일관성이 있다"고 이날 말했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영화 '바비'에 중국이 임의로 설정한 남중국해 '구단선'이 등장한다며 상영 금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선은 남중국해에 중국이 U자 형태로 점을 이어 그어놓은 가상의 선이다. 중국은 이 선을 근거로 남중국해 90%가량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왔다.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중국과 마찰을 빚어 왔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배우 마고 로비가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7.03.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배우 마고 로비가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7.03. [email protected]


베트남은 그동안 중국의 구단선 주장을 담은 영상물을 엄격하게 금지했다.

해외 영화의 라이선스와 검열을 담당하는 비 끼엔 탄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영화 담당 국장은 "영화심의위원회는 영화 '바비'가 베트남에서 개봉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영화 '어바머너블'이 구단선 주장으로 벌금을 부과받았고, 2021년 호주 첩보 드라마 '파인 갭'의 퇴출을 넷플릭스에 명령했다. 지난해 3월 영화 '언차티드'도 같은 이유로 상영 금지됐다.

오는 21일 베트남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던 '바비'는 일정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정부의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사가 해당 장면을 편집할지, 이를 조건으로 베트남 정부가 상영 금지를 해제할지는 미지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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