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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유승민의 둘째날…포천 보궐선거 유세갔다 MB 만나

등록 2017.03.30 15: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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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뉴시스】장윤희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30일 포천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포천시장 재보궐선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포천=뉴시스】장윤희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30일 포천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포천시장 재보궐선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12 포천시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로 본격적 행보 시작
 운동화 신고 목이 쉴 때까지 "역전 드라마 쓴다" 지지 호소

【포천·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바른정당 다 좋은데 목소리가 작습니다. 여러분들 목소리를 크게 외쳐주세요. 제가 목소리 쉴 때까지 연설해서 당선이 안 된 선거가 없습니다. 이번에도 꼭 이기겠습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30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를 찾아 4·12 포천시장 보궐선거 운동을 도우며 본격적으로 대선 몸풀기를 시작했다. 지난 28일 대통령 후보에 당선된 이후 첫 지역 일정이다. 군부대가 밀집한 포천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이 강세이지만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위기에 처했다.

 유 후보는 이날 포천시 선거 사무실을 찾아 재보궐선거 현장회의를 가졌다. 대선의 중간평가로 여겨지는 4·12 재보궐 선거를 위해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무성 선대위원장, 정병국 전 대표, 김성태 전 사무총장, 국회 국방위원장 김영우 의원(포천시가평군) 등 당내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들은 선거를 위해 바른정당 상징색인 푸른색 점퍼를 맞춰입으며 결의를 다졌다.

 유 후보는 인사말에서 "포천시는 한반도 중심에 있는 도시다. 이 곳에서 선대위 첫 회의를 하게 되어 정말 반갑고 반드시 압승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고속도로와 철도가 있는 포천시를 꼭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포천시에는 군부대가 많은데 그만큼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포천이 경제적으로도 꽃 피우는 그런 날이 오도록 나도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후보는 정종근 포천시장 보궐선거 후보 및 최홍화 경기도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김무성 선대위원장으로부터 '열심히 선거를 뛰라'는 의미의 푸른색 운동화를 선물받았다. 이들은 신발을 바꿔 신으면서 대선과 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유 후보는 "그저께 대통령 후보되고 어제는 종일 인사 다니고 언론 인터뷰하다가 바깥에 처음 나와봤다"며 "전국을 다니겠다. 포천에서 얻은 운동화로 전국을 다니면 아주 좋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새 신발을 신은 유 후보는 인근 신발가게, 은행, 문구점, 과일 노점상, 택시 정류장 등을 누비며 시민들에게 바른정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연신 악수를 청하며 "바른정당 대선 후보 유승민입니다. 4·12 포천 보궐선거에서 우리 정종근 후보, 최홍화 후보 꼭 밀어주세요"를 말했다.

 이어 유 후보는 5일장이 열리는 포천시장 입구에서 정종근 후보와 최홍화 후보와 함께 보궐선거 유세 연설을 했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안보관이 불안하다. 문 후보가 당선되면 노무현 정권 시즌2로 노무현 정권 때보다 더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내일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물러나면 도로 친박당이 된다. 이들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기냐"고 경쟁자를 정면 공격했다.

 유 후보는 "포천시민들께서 저희들에게 기회를 주시면 포천시에서 시작되는 역전 드라마로 포천도 살리고 대한민국도 살리겠다"며 "저 유승민, 김영우 포천지역구 의원 겸 국방위원장, 4월 12일 포천시장으로 당선이 확실한 정종근 후보와 포천 도의원으로 대표할 최홍화 도의원, 이렇게 넷이서 포천의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슈페리어타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3.3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슈페리어타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3.30.  [email protected]

 그는 "나는 여태까지 거짓 공약, 거짓말,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다. 그것 때문에 피해도 많이 받았지만 정종근 후보처럼 훌륭한 분들과 똘똘 뭉쳐서 바른정치 시작하겠다"며 "바른정당이 새로운 정치 역사를 쓰고, 새 역전을 알리는, 새 시대를 알릴 수 있는 선거를 만들어달라. 믿어달라"고 목이 쉬도록 외쳤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포천시장 지원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 출석과 관련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법원에서 판결을 할 때까지는 불구속 수사, 기소를 하면 좋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만 검찰이나 법원에 조금이라도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과 진박으로부터 많은 탄압을 받았으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검찰과 법원 결정은 100% 존중하고, 개인적 바람은 국민 통합을 위해 그게(불구속 수사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예비후보가 자신을 '2012년 대선 때 이정희 후보와 같다'고 평가절하한 발언에 대해서는 "이정희 후보는 홍준표 지사와 가깝다. 왜냐하면 이 후보가 그때 제일 극좌에서 나와서 선거를 굉장히 혼란하게 만든 후보"라며 "홍 지사는 일단 본인이 대통령되더라도 재판 받으러 가야하는 무자격자"라고 비판했다.

 포천 일정을 마친 유 후보는 시장에서 식사를 마친 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40여 분간 비공개 독대하면서 대통령 리더십, 안보, 경제 현안을 주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께서 '능력있고 정의로운 보수를 만들어달라'고 하셨고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며 "또한 이번 대선에서 안보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하시더라. 이 전 대통령은 제 안보에 대해 신뢰를 상당히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 후보 측 박정하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주로 말을 하고 유 후보가 듣는 자리였다"며 "이 전 대통령은 유 후보가 김무성 고문을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한 거에 대해 아주 잘했다고 평했다.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출석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유 후보는 예방을 마친 뒤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한국과학기술회관을 찾아 '차세대보안리더양성프로그램 인증식'에 참석했다.

 이후 역삼1동 문화센터에서 저녁까지 열리는 '강남·서초·송파 당원교육'에 모습을 드러내 대선 후보로서 당원들과 공식 만남을 갖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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