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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세월호 3주기인데" 국민의당 트로트 공연 뒷말

등록 2017.04.16 09:11:55수정 2017.04.16 09: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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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15일 오후 광주 동구 호남동 대원빌딩 3층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장병완 의원 등이 안 후보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2017.04.15.  guggy@newsis.com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15일 오후 광주 동구 호남동 대원빌딩 3층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장병완 의원 등이 안 후보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2017.04.15.  [email protected]

민주당, '임을 위한 행진곡'→'임을∼ 침묵' 말실수도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제19대 대선 후보 등록 첫날, 국민의당이 야권 텃밭 광주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면서 트로트 공연을 펼쳐 세월호 3주기 추모 분위기에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은 15일 오후 4시 광주 동구 호남동 대원빌딩에서 광주시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대선 승리를 결의했다.

 출범식에는 박주선 광주선대위 상임위원장과 서재홍 전 조선대 총장 등 21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장병완 중앙당 총괄선대본부장, 김동철 전 중앙당 비상대책위원장, 권은희 시당위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선대위 조직은 680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 등록 첫날이자 세월호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점을 감안, 대형 컨벤션홀이나 체육관, 야외광장이 아닌 선거사무소에서 간소하게 치러졌다. 세(勢)몰이보다는 세월호 추모에 방점을 둔 조치였다.

 그러나 식전행사로 경쾌한 트로트 공연이 진행되면서 일부 참석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웅성거렸다.

 한 참석자는 "세월호가 1000일 넘도록 어둡고 차디찬 바다에 잠겨 있다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심판과 더불어 이제야 인양됐고, 3주기 추모일이 내일인데 노래 공연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차라리 세월호 추모 영상을 틀고 추모의 시간을 별도로 가졌더라면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줬을텐데 생뚱맞게 노래 공연을 해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일부 지방의원들의 '세월호 인증샷'에 이어 선대위 발대식 노래 공연으로 자칫 비판 여론이 일까 우려하면서도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트리기 위한 순수한 자원봉사였다'고 해명했다.

 시당 관계자는 "지역 예술봉사단에서 재능기부 자원봉사 차원에서 한 것이고, 출범식이 자칫 딱딱하기 십상이어서 식전 분위기를 끌어올리자는 순수한 취지에서 기획한 것으로 안다. 물론, 행사도 실내에서 열렸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에 앞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선대위 공동출범식에서는 선대위원장 중 한 명이 "5월9일 대선에서 승리해 5월18일 '임을 위한 침묵'을 제창하자"고 말실수를 하자 사회자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 침묵한 적이 있었죠"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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