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철수, '고향' 부산 도보 유세…어린이날 맞아 교육 강조
【서울=뉴시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오전 부전시장에서 비옷을 입고 도보유세에 나서고 있다. 2017.05.05. (사진=안철수 캠프 제공) [email protected]
비오는 거리·지하철·어린이날 행사장 찾아 다양한 시민들 만나
【서울·부산=뉴시스】채윤태 남빛나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5일 자신의 고향 부산을 찾아 도보 유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어린이날을 맞은 이날 교육을 강조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안철수,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도보 유세를 이틀째 이어갔다. 그는 특히 사직구장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와 딸 안설희씨를 만나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의 세 가족은 오랜만에 상봉한 반가움으로 부둥켜안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우리가 또다시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새로운 미래로 갈 건지 선택하는 선거"라며 "기호 1, 2번은 과거고 3, 4, 5번은 미래다. 5년 내내 또 갈라져서 서로 싸우고 질시할 것인지 미래로 나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패권주의 대 비패권' 구도를 강조했다.
【부산=뉴시스】 강종민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어린이날 큰잔치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17.05.05. [email protected]
이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어린이날 큰 잔치'에 참석한 안 후보는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 젊은 부부들과 사진 촬영을 하며 연신 밝은 표정을 보였다.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던 한 어린이가 안 후보를 발견하고 "기호 3번 안철수다! 화이팅"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 후보는 행사장에 모인 학부모들에게 "사교육비 걱정 많을 것이다. 전 그 것을 확실히 바꾸려 한다. 사교육이 너무 많아서 아이들이 너무 불행하고 부모님들 노후 준비도 못한다"며 "제가 TV 토론에서 교육 바꾸자 하니 (다른 후보들이) '돈이 얼마 든다'고 한다. 그게 부모님 입장에서 말이 안 된다. 전 정말 걱정된다. 실망했다. 반드시 교육을 바꿀 것"이라고 자신의 교육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진 기자단 오찬자리에서도 문 후보가 과다 재정 소요를 이유로 '학제개편' 공약을 반대한 데 대해 "아무리 정치라지만 교육은 아이들 미래인데 돈 때문에 못한다니, 그건 정신 상태를 고쳐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자신의 교육 공약을 강조하며 문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틀째 도보유세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 앞에서 만난 가족과 함께 걷고 있다. 2017.05.05. [email protected]
한 시민은 사직구장에서 안 후보에게 "미국에 오바마가 있었고, 프랑스에 마크롱이 있고, 독일엔 메르켈 총리가 있고, 한국에는 안철수 대통령이 있습니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한가?"라고 쓴 메모를 전달하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안 후보는 이어 부산 지하철을 탑승해 시민들을 만났다. 뜻하지 않게 지하철에서 안 후보를 발견한 승객들은 "우와 대박"이라고 놀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재외국민을 만나 재외국민 의료보험과 관련한 고충을 듣고 "살펴보고 제도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고등학생들을 만나 안보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일일이 답했다.
그는 이어 남포사거리~BIFF거리와 국제시장을 걸어 이동했다. 시민 다수가 몰려 통행이 불편해지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몰려든 시민들은 안 후보의 사진을 찍고 하이파이브를 요청했다.
【부산=뉴시스】 강종민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오후 부산 중구 비프(BIFF)거리에서 도보유세를 갖고 있다. 2017.05.05. [email protected]
안 후보가 지하철에서 내리자 비가 쏟아져 안 후보의 옷이 한바탕 젖기도 했다. 한 10대 소년은 안 후보에게 "후보님의 4차산업혁명 공약이 정말 가장 인상이 좋고, 과학을 공부한 입장에서 살아온 인생이 정말 부러운 것 같다"며 "하신다면 정말 대통령 되셔서 보수와 진보, 지역과 성별을 막론하고 정말 위인전에 나오는 대통령이 되길 빌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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