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장인 영감탱이' 발언에 정치권 '시끌'
【대전=뉴시스】배훈식 기자 = 어버이날이자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5.08. [email protected]
홍 후보는 지난 4일 경북 안동 유세에서 "장인이 어떠다 우리 집에 오면 나는 '저 영감탱이가 가면 내가 들어온다'고 하고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뒤늦게 구설에 오르자 홍 후보는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홍 후보의 해명은 영남 지역민에 대한 모독이자 황당한 변명"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어르신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홍 후보 입단속 대책부터 마련하라"고 맹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도 "경상도에서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른다는 구차한 변명은 목불인견"이라며 "돼지흥분제로도 모자라 장인어른 모독발언까지 도대체 대통령 후보가 할 말이냐"고 힐난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 박광명 부대변인 역시 "경상도에서 어느 정상적인 사위가 장인에게 '영감탱이'라고 하냐"며 "홍 후보에게 친근하게 한마디 하겠다. 이 영감탱이가 어디서 x수작이고"라고 꼬집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막말을 해도 막말인 줄 모르고, 패륜을 저지르고도 패륜인 줄 모르는 인식에 경악할 뿐"이라며 "어버이날인 오늘, 인간의 도리를 지킬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당장 사퇴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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