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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이수에 고성 "국회를 어떻게 보고"

등록 2017.06.07 22: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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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7.06.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7.06.07. [email protected]

  김도읍 "사퇴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드느냐"
 백승주 "헌재소장 제안이 들어오면 신중하게 거절해야"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은 7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좌편향·보은성 선고와 더불어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태도를 지적하는 등 김 후보자의 부적격을 주장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김 후보자를 향해 "제 눈을 바로 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눈을 비비며 "눈이 잘 안 떠진다"고 답했다.

  이에 격분한 이 의원은 "오늘 이 후보자의 답변 태도를 내내 보면 매우 불성실하다"며 "머리 좋고 명석한 분이 결정적 이야기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데 국회를 어떻게 보고 그런 답변을 할 수 있냐"며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가 거짓말하고 기억이 안 나고 법관이 과태료를 모르고 벌금도 모르고 그렇게 해서 되겠느냐"며 "대한민국 헌법소장 하겠다고 한 분이 본인과 가족들이 기초질서 다 어기고 어겼는데 과연 국민들의 자존심이 어떻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존경하는 백승주 의원도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이야기했는데 저도 정말 이 나라 청년들 헌법학도 보더라도 오늘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지금 이 시간이 조그만 지나면 그만이다는 생각해선 안 된다. 분명히 결단해야한다. 사퇴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거듭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말없이 이 의원을 쳐다보기도 했다.

  김도읍 의원은 통진당 해산 헌재 심판판결 중 소수의견을 낸 부분과 관련해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김 의원이 통진당 해산 당시 소수의견을 낸 근거를 계속 묻자 김 후보자는 "그런 말씀을 제게 하실 수 있는거냐"며 "근거 본지가 오래됐는데 갑자기 제게 근거를 물어보니 제가 낼 답변하겠다고 하는 게 아니냐"고 격분했다.

  앞서 인사청문회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공세는 계속됐다.

  김도읍 의원은 "사형 선고를 하고서 양심에 찔려 출가한 효봉 스님을 아느냐"고 운을 뗀 뒤, "헌재소장이라면 법률가의 양심이 있어야 하고, 시류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이 모든 헌재소장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후보자에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헌재소장이 하고 싶으냐. 법률가의 양심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없다. 사퇴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드냐"고 묻기도 했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김 후보자의 시민군 사형선고 논란과 관련해 "명색이 (5·18 관련자에) 사형선고를 한 사람이,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넣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헌재소장 제안이 들어오면 신중하게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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