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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시설 오염도, 화장실 변기보다 3~14배 높아"

등록 2017.10.07 15: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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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 (사진 = 최도자 의원실 제공) 2017.10.07.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 (사진 = 최도자 의원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기차역 등에 설치된 모유수유실의 오염도가 화장실 변기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실은 7일 추석을 맞아 KTX 서울역과 용산역 등의 모유수유실과 화장실 변기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용산역 수유실 내의 정수기와 소파, 기저귀 교환대 등의 오염도는 각각 1만3476RLU, 8952RLU, 2877RLU로 나타났다. 이는 인근 화장실 변기 오염도 951RLU보다 3~14배 높았다.

 서울역 수유실도 정수기 버튼의 오염도가 8481RLU, 소파는 3538RLU, 기저귀 교환대 6063RLU로 측정됐다.

 'RLU'는 오염도를 측정하는 단위이다. 물체에 묻은 유기화합물의 농도로 측정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세균 오염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전국에 1007개 공공 모유수유시설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최 의원은 "현재 모자보건법 등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시설과 휴게소, 여객시설 등에 모유수유시설 설치가 권장되고 있으나 위생 및 관리 기준이 없어 제각기 운영되고 있다"며 "모유수유실의 위생상태가 화장실 변기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위생기준 마련과 위생상태에 관한 전수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산모와 영아는 세균감염에 일반인보다 취약하다"며 "모유수유실의 위생관리 기준 마련 및 공공시설 전수조사를 통해 산모와 영아가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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