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서울시장 출마 포기…與 경선 4파전 양상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email protected]
박원순·민병두·박영선·우상호 4파전
【서울=뉴시스】이재우 윤다빈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남을)이 8일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 역시 성추행 논란으로 복당이 어려워짐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도부에게 불출마 권유를 받은 것이 있다. 저 같은 경우 강남벨트를 탈환해 달라는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며 "강남구청장도 구속되고 탈환 가능성이 큰데, 민주당에서 (강남을 지역구로 둔) 유일한 현역의원인 제가 자리를 비우는 게 맞는가 싶다"고 했다.
전 의원은 전날 안규백 서울시당위원장을 만나 경선 포기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는 당 지도부의 건의 외에도 캠프 내부 문제를 비롯해 건강 악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서울시당의 한 관계자는 "몸 상태도 안 좋은데다 아무래도 본인 기대만큼 지지율이 오르지 않다보니 포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했던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논란으로 출마 기자회견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현재 무소속인 정 전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에 복당원서를 제출했지만 안희정 전 충남지사 후폭풍으로 당이 '성범죄시 공천배제'를 공언한 상황에서 복당 승인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민병두·박영선·우상호 의원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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