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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국가기록원 사과문 전문

등록 2018.03.1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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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리/강수윤 기자 =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15일 '국각기록관리혁신 TF 후속조치 계획'을 발표하고 "'봉하 이지원'과 'NLL 대화록' 등 기록으로 촉발된 정치적 사건에서 해당 사안이 올바른 방향으로 논의되도록 안내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공공업무를 철저히 기록화하고, 국민의 기록접근권을 보장하며, 기록의 역사적 무게와 책임성에 대한 공직자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사과문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국가기록원의 약속'의 전문.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국가기록원의 약속

 우리는 어제를 성찰하고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하기 위해 기록을 관리합니다. 국가기록원은 대한민국의 어제를 성찰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오늘의 과업을 지원하고, 그 증거를 미래 세대에게 역사유산으로 넘겨주는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국가기록원장으로서 그동안 국가기록원이 기록관리 전문 행정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국가기록관리혁신 TF는 그동안 국가기록관리 폐단의 책임이 상당 부분 국가기록원에 있음을 지적하고, 국가기록관리 혁신조치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봉하 이지원'과 'NLL 대화록' 등 기록으로 촉발된 정치적 사건에서 해당 사안이 올바른 방향으로 논의되도록 안내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지정기록 지정·해제 권한에 관한 입법적 미비상태를 장기간 방치하는 등 대통령기록이 온전히 생산·관리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정치적 논란이 확산됐고 국가기록원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저와 국가기록원의 모든 구성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철저하게 반성하고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을 다음과 같이 약속드립니다.

 국가기록관리혁신 TF의 권고를 받아들여 기록사건에 대한 기록화를 추진하고 기록성찰백서를 발간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진정한 전문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와 연계해 공공기록과 대통령기록관리 혁신과제를 적극 수행함으로써 기록관리를 통한 정부 혁신을 지원하겠습니다.

 국가기록관리혁신 TF가 지적한 바와 같이 타 기관의 모범이 돼야 할 국가기록원이 자체기록관리를 소홀히 해 온 점을 깊이 반성하고, 기록관리를 개선하겠습니다.

 기록관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국민을 위한 국가기록원,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키는 국가기록원이 되도록 일신우일신하겠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앞으로 공공업무를 철저히 기록화하고, 국민의 기록접근권을 보장하며, 기록의 역사적 무게와 책임성에 대한 공직자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기록관리를 통해 국정운영의 책임성을 높이고, 국민 개개인의 권리를 보장하며,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국가기록원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2018. 3. 15.
국가기록원장 이소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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