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南예술단 "北과 컬래버레이션…한국과 똑같은 감동 전하는 게 숙제"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윤상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수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합브리핑실에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일 통일부 국장, 윤 수석 대표,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2018.03.20. [email protected]
윤 감독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예술단 평양 공연 관련 남북실무접촉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감독은 "첫날은 우리측 공연으로만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두 번째 공연은 북측과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 이뤄진다"며 "음악감독을 맡은 만큼 참가하게 될 아티스트들의 편의를 정말 많이 살펴서 진행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생각한다).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그러면서 "북에 계신 동포 여러분도 저희들이 한국에서 보여드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그런 똑같은 감동과 어색하지 않음을 전해드리는 게 아마 가장 첫 번째 숙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대표단과 일문일답.
-160여 명의 예술단인데 지금 가수들 이름은 몇 명 나왔지만 나머지 인원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방문 경로는 서해직항로인지.
"(박형일 통일부 국장)일단 160여 명의 예술단의 구체적인 구성은 아직 좀 더 구체화돼야 된다. 대략적인 규모이고, 일단 이 숫자를 기준으로 전체적인 인원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공연과 관련된 예술단뿐만이 아니라, 스태프 또 지원 인원, 기자단 이런 식으로 전체 인원이 포함되는 개념이다. 그리고 일단 현재 이동경로는 우선적으로는 지난번과 같이 서해직항로를, 항공을 이용해서 가는 것을 지금 검토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구성에 대해서 현송월 단장하고 어떤 이야기를 주로 나눴는지. 공연단과 공연을 구성하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게 어떤 것인지.
"(윤상 음악감독)조금 저희가 오늘 발표 드리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첫날이었기 때문에…지금 말씀하신 부분에 관한 디테일은 저희가 말씀드린 대로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방식으로 연락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선곡에 관한 부분도 오늘 사실 정리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참가하는 아티스트들의 성향에서 또 그들이 원하는 곡과 우리가 원하는 곡들에 대한 조율이 쉽지는 않았다. 그것은 꼭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잘 모르는 노래들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다. 그런데 그건 무리없이 지금 남은 일정 동안 충분히 잘 서로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다.
이게 아마 4월 초가 될 텐데, 정확한 날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1부, 2부로 나뉘게 될 때 그쪽에서 어떤 '공동 공연을 재미있게 준비를 하자'라는 제안도 있었지만, 오늘 얘기를 해 보니까 역시 시간적인 문제 때문에 함께 가시는 우리측 예술단 여러분들이 최대한 불편 없이 거기에서 질 좋은 공연을 할 수 있게끔 그렇게 우선적으로 시나리오를 짜는 게 좋지 않을까 정도 합의를 했다. 하지만 이왕 공연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합동공연에 대해서도 차후 굉장히 여러 가지로 의견들이 조율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선곡과 관련해서 북측에서 별도의 부탁이나 요구가 있었는지. 160여 명이 묵는 숙소와 관련해서 협의가 이뤄졌는지. 모레 방북하게 될 사전점검단의 서해직항로와 숙소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논의가 됐는지.
"(박형일 통일부 국장)일단 오늘 구체적인 선곡 관련한 협의는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일단 그것은 추후에 사전점검단이나 거기서 미진하면 문서교환방식, 아니면 더 늦어지면 그 이후에 선발대라면 선발대, 이런 현지에서 협의가 계속 이어질 걸로 예상하고 있다.
숙소와 관련해서는 북측에서 일단 고려호텔을 준비하겠다고 제의를 했기 때문에 사전점검단이 일단 그것도 가서 현지에서 보고 판단할 문제로 보인다."
-사전점검단이 22일에 올라가는데, 정부관계자와 공연관계자 외에 가수들도 같이 가서 리허설을 할 계획이 있는가. 사전점검단 인원 구성 어떻게 할건가.
"(박형일 통일부 국장) 가수가 가는 경우는 아니다. 소수의 공연관계자, 무대나 조명이나 음향이나 이런 것을 챙길 전문가들하고 또 당국자하고 해서 가는 걸로 지금 추진 중에 있다."
-북한에서 공연을 볼 사람들은 어떻게 구성이 되나. 규모와 관람객 수는 얼마나 되나.
"(박형일 통일부 국장) 그것은 기본적으로는 이제 북측에서 준비할 사항이다. 북측공연단 서울공연 때도 저희는(정부는) 공모도 하고 초청도 하고 그렇게 준비했듯이 그것은 북측에서 준비할 사항이고 오늘 특별히 논의되지 않았다."
-북측의 태도라든가 이런 협의 태도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떤 느낌을 가졌는지.
"(윤상 음악감독)제가 많이 긴장할까봐 출발 전부터 통일부 관계자들이 '지금은 예전처럼 그렇게까지 딱딱한 분위기는 아닐 것이다'라고 설명을 해줬다. 제가 느낄 때도 제가 TV라든지 평소 때 인식하던 그런 분위기는 현송월 단장에게서 느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일들이 있을 때는 그걸 그 자리에서 바로 풀어가려는 것보다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검토를 하고 싶어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건 오히려 저희 측에서도 거기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서면을 통하는 게 훨씬 오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자고 같이 합의를 했다."
-현송월 단장의 말 중에서 진지하다든가 적극적이라든가 그런 것을 느끼신 것이 있나.
"(윤상 음악감독) 제가 볼 때는 그분도 다른 위치를 떠나서 일단 삼지연관현악단의 단장으로서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고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그렇게 받아들였다."
-공동보도문에 여러 가수들이 적시가 돼 있다. 모두 스케줄상으로 문제가 없다는 승낙을 받고 모두 가는 것인지. 그리고 선정배경은 무엇인지.
"(윤상 음악감독)배경에 대해서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일단 오늘 아까 말씀드린 정인 씨, 서현 씨, 알리 씨를 포함한 우리 측 아티스트는 총 10명으로 알고 있다. 이분들도 몇 번의 조율 끝에 바로 어제, 빠르면 어제 오늘 사이에 완벽하게 '갈 수 있다'라는 의사가 전달이 된 걸로 알고 있다. 또 이분들 측에서도 나름 '어떤 상황에 따라서 혹시나 불가할 수도 있다'라는 마음 때문에 많이 초조했던 것 같다. 제가 아는 선에서는 그래도 많은 분, 여기 거론되신 분들은 일단 가서 공연을 하는 것을 본인들에게도 굉장히 큰 어떤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분위기로 전해 듣고 있다. 오히려 못 가시는 분들 중에서 좀 아쉬워하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하는 마음이다."
-아티스트들 중에서 다른 개인사정으로 참가가 불투명해질 경우 다른 분들이 추가로 선정될 수 있는지.
"(윤상 음악감독)'등'이라는 표현이 있다. '알리 등 가수들이 포함된다'인데, 여기는 앞에 거론된 가수들이 불가할 경우보다는 '필요에 따라서 한두 아티스트가 혹시 더 참석할 수 있다'라는 뜻으로 생각해 주면 더 편할 것 같다."
-예술단 명칭이 구체화되나.
"(박형일 통일부 국장)예술단의 공연과 관련한 공식명칭도 추가적으로 협의를 해서 실무적으로 확정을 하겠다. 일단은 현재는 '남측 예술단'이라고 돼 있고, 앞에 '삼지연 예술단'이 왔을 때 그 앞에 붙었던 명칭도 남북 간에 협의를 해서 서로 그렇게 하기로 합의를 했던 사항이다. 이것은 또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서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윤상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수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합브리핑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웃고 있다. 2018.03.20. [email protected]
"(박형일 통일부 국장)그런 식으로 '앞에 어떻게 붙일까'는 협의를 하겠다."
-(윤상 음악감독에게)음악감독으로 선정되고 수석대표로 발탁됐다. 본인은 어떠한 이유로 발탁됐다고 생각하는지. 사전에 정부나 어떤 곳으로부터 연락이나 언질을 받은 적이 있는지.
"(윤상 음악감독)이게 아마 저의 특별함 때문에 맡을 수 있었던 자리라면 저 스스로도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저한테 연락을 주신 정부부처 관계자의 말씀에 따르면, 지금 말씀드린 대로 조용필, 이선희 정말 우리가 가왕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부터 또 완전 아이돌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레드벨벳 같은 친구들까지 그 어느 때보다 저희가 북에서 공연하는 예술단 단원들의 다양성이 더 지금 주목을 받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저는 그런 선배들과 또 후배들 중간에서 잘 들을 수 있는 입장이고 또 혹시나 가서 그분들이 음악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바로바로 전달할 수 있는 그러한 역할을 제가 지금까지 대중음악에서 해 왔다는 아마 판단을 해 준 것 같다. 그 이외의 이유로 제가 어떤 특별함으로 인해서 대표 자격으로 간 것 같지는 않고 예술단에 참가하시는 분들을 전부 제가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나이 위치에 있다는 게 메리트가 되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청와대인가 문체부인가.
"(윤상 음악감독)이 자리에서 딱히 말씀드리기가 조금 힘들 것 같다."
-'다양성' 얘기를 했는데, 조용필, 이선희, 레드벨벳 이렇게 선정한 이유가 어떤 것인지.
"(윤상 음악감독)이분들은 사실 북에서도 그냥 '최고의 가수'라는 명칭을 갖고 있을 만큼 물론 이념과 체제와 관계없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어떤, 우리 가수의 아이콘으로 각인돼 있는 분들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항상 어떤 우리 측 아티스트들의 요청이 있을 때는 빠지지 않는 분들로 알고 있다. 흔쾌히 허락해 주신 것으로 봤을 때, 정말 어떤 뜻을 함께해 주시는 멋진 선배님들이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방북 경로를 서해직항로로 검토하고 있는데, 오늘 발표를 못 한 이유가 남북협의 과정에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국제사회와 협의 절차가 필요인가.
"(박형일 통일부 국장) 북측하고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선례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이런 절차들은 필요할 것 같고, 또 비행기를 섭외해야 되는 문제도 있다. 실무적인 것들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그걸 1순위로 검토하는 건 맞는데 여기 넣어서 발표할 사항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
-가수 10명은 본인(윤상 음악감독)을 포함한 것인가. 조용필 씨나 윤도현 씨 같은 경우에는 자기 밴드가 있는데 밴드를 포함해서 가는 것인가, 가수 개인 자격으로 가는 것인가.
"(윤상 음악감독)이번 공연에 필요한 음악과 사운드 부분을 조언을 하게 될 음악감독 자격이다. 저는 노래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편곡과 선곡에 관계된 부분에서 도움을 드리게 될 것 같고 YB 그리고 위대한 탄생은 본인들의 밴드가 함께 간다. 그런데 나머지도 다른 솔로가수 중에서도 밴드와 함께 가시면 훨씬 더 편하게 노래하실 분들이 있지만 어려운 상황으로 알고 있다. 자발적으로 특히 이 두 팀의 역량을 믿고, 이 밴드는 두 팀으로 가서 필요한 하우스 음악들도 위대한 탄생 연주에 주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합의가 돼 있는 상태다. 아직 변수는 있다."
-실무접촉에 탁현민 행정관이 같이 간 것으로 알고 있다. 탁 행정관의 역할이나 활동은 무엇인가.
"(박형일 통일부 국장)해당 지원인으로 갔다. 지원인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
-탁현민 행정관도 방북하나.
"(박형일 통일부 국장)아직 북한에 공연하러 가는 인원은 아직 선정이 되지 않았다. 아직 미정이다.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씨의 경우에는 북한에서도 남한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이다. 다른 가수들 같은 경우에는 많이 모를 것 같다. 상세하게 (협의를) 했나.
"(박형일 통일부 국장) 오늘 곡목을 섭외하는 데 있어서 그들이 잘 알고 있는 곡 같으면 그렇게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텐데, 벌써 저희가 우리 측 아티스트들이 북에서 공연을 한 지가 이미 10년이 훨씬 넘었다. 그래서 물론 저희의(남한의) 아이콘으로 대표되는 분들이 함께 하는 건 당연하지만, 또 그뿐만 아니라 그 10년 사이에 저희가 사랑했던 하지만 또 북측에서도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아티스트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떤 곡을 할지는 아직도 좀 민감한 부분이 남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서면으로 조금 더 합의를 보자'라고 한 뜻으로 전달받았다. 무리 없이 진행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남북 합동공연이나 협연과 관련해서 오늘 논의된 부분이 있는지. 선발대와 함께 윤상 감독도 방북을 하는 건지.
"(박형일 통일부 국장) 합동공연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인 얘기만 있었다. 그래서 지금 2회 공연이 있는데, 1회 공연은 우리 측 공연 위주가 될 것 같고, 2회 공연 차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합동공연을 좀 추진하는 걸로 얘기됐는데 구체적인 사항은 사전점검단이나 계속 협의를 해봐야 될 것 같다.
사전점검단에는 음악감독은 가지 않고 음향하고 무대, 조명을 담당하실 분들이 가서 그런 구체적인 조건이나 기재나 이런 것들을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간다."
-북측에서 불러줬으면 하는 북측 노래가 혹시 논의가 됐는지.
"(박형일 통일부 국장)구체적인 곡 얘기는 오늘 나온 게 없다. 원칙적인 얘기들만 좀 있었다."
-우리 측이 검토하고 있는 곡에 대해서 설명하거나 음원을 제공해서 북측에 제안하지는 않았나.
"(박형일 통일부 국장)그런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지 못했다."
-공연장은 어떻게 결정했나. 2회 공연은 지난번 삼지연관현악단이 강릉과 서울공연 2회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답례 성격으로 하는 것인가.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윤상(왼쪽)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수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합브리핑실에서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귓속말을 하고 있다. 2018.03.20. [email protected]
그리고 북측 예술단도 강릉과 서울에서 1회씩 해서 총 2회를 했기 때문에 그런 균형이라든지, 어렵게 (평양에) 갔는데 한 번만 하고 마는 것도 좀 아쉬운 것도 있고 해서, 또 우리 측 공연과 합동공연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여지도 있고 해서 2회 공연이 적당하다고 봐서 2회 공연으로 했다. 북측에서도 동의했다."
-전통곡, 민요, 성악, 관현악 등과 관련해서 방북이 이루어지나.
"(박형일 통일부 국장) 앞에 질문사항에서 장소와 관련해서 평양의 여러 극장에서 공연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정보가 있었고, 북측이 공연장을 추천했을 때 사전 검토된 게 있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점도 추가로 말씀드린다. 일단 이번 공연은 대중가요, 대중예술 위주로 구성이 될 걸로 알고 있다."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방북이니, 2차례 공연이 4월1일과 2일 각각 열린다고 이해하면 되나.
"(박형일 통일부 국장) 약간 변수가 있다. 4월1일은 가능할 것 같다. 다만, 장소가 극장이 바뀌기 때문에 그 다음 날 공연이 가능할지 아니면 옮기고 새로 세팅하는 시간이 필요할지 그런 문제가 있다. 그래서 4월3일에 공연하고 그날 밤에 나오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구체적인 상황을 보고 판단을 해야 될 것 같다. 4월1일, 2일이 될 수도 있고 4월1일, 3일이 될 수도 있다."
-4월2일, 3일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박형일 통일부 국장) 2일, 3일이 아니라 4월1일에 첫 번째 하는 것은 거의 확정이라고 보고, 그 설비를 다른 장소로 하루만에 옮겨서 공연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봐서 2일이 될 수도 있고, 3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것에는 융통성이나 변화의 여지가 있다고 말씀드린다."
-오늘 접촉에서 가장 이견을 보인 사안이 무엇이었는지. 전부 몇 차례에 걸쳐서 몇 분 정도 만났는지.
"(박형일 통일부 국장) 솔직히 말씀드리면 큰 이견은 없었다. 우리가 제안한 것에 대해서 북측의 의견도 있었고, 그걸 들어봤고, 그것에 대해서 서로 확인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들어보고 이런 거였기 때문에 전체회의는 처음에 시작하고 마지막 공동보도문 낭독할 때 두 번을 했다. 중간에 전체가 들어가는 대표 접촉을 또 두 번 했다. 그래서 논의는 충분히 했다.
-공연에 참여하는 가수의 개런티는 어떻게 책정되나. 레드벨벳이라든가 이런 공연팀을 제시했을 때 북측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박형일 통일부 국장) 가수 개런티는 섭외하면서 얘기가 안 된 걸로 알고 있다. 추후에 결정이 될 사항으로 보인다. 출연진에 대해 북측이 별다른 의견은 없었다. '이렇게 한다,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고, 북측에서는 가수 이름도 공동보도문에 집어넣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거의 확정되신 분들은 다 집어넣었다."
-혹시 걸그룹 이름 중에 '레드'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혹시…
"(박형일 통일부 국장)전혀 레드벨벳에 대해서 언급 없었다."
-아티스트 외에 혹시 진행자에 있어서 우리 측의 유명한 예능인이라든지 아나운서라든지 북측에서 거론하거나 요청은 없었나.
"(박형일 통일부 국장) 사회는 아직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윤상 음악감독)원래는 저희가 이번에 참가하는 아티스트들 안에서 저희가 사회까지도…저도 알고 보면 말을 잘 못 하진 않는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제가 얼마든지 도울까…이런 얘기를 드리지는 않았다. '전문 사회자는 안 오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래서 그것도 충분히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좀 남아 있다."
-중계나 녹화방송은 협의가 됐는지.
"(박형일 통일부 국장)일단 우리 방송국이 가서 녹화방송을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것은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북한 사람들에게 어떤 걸 보여주고 싶은지. 어떤 콘셉트로 공연을 꾸미고 싶은지 전체적인 구상은.
"(윤상 음악감독)이 정도 아티스트들이라면 정말 환상적인 쇼를 꾸밀 수가 있다. 그런데 하나 안타까운 것은 지금 시간이 열흘도 안 남았다. 그런데 그 사이에 함께 부를 곡들 편곡을 준비해야 하고 또 그 중간에 약간 어색한 마 같은 게 뜨지 않도록, 그게 아마 아티스트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일 것이다. 첫날은 또 우리측 공연으로만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두 번째 공연은 아무래도 북측과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음악감독을 맡은 만큼 참가하게 될 아티스트들의 편의를 정말 많이 살펴서 진행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어깨가 좀 무겁다."
-이번 공연의 목적이 무엇인지.
"(윤상 음악감독)어려운 질문인데요. 아무래도 저희가 무대에 서 있는 상에서는 뭐 비핵화에 관한 개인적인 감성을 표현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북에 계신 동포 여러분도 저희들이 한국에서 보여드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그런 똑같은 감동과 어색하지 않음을 전해드리는 게 아마 가장 첫 번째 숙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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