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참여정부 출신 출마자 대거 당선 눈길
프로필에 청와대 근무 경력 내세우며 프리미엄 효과
지방선거 낙선하거나 예비경선 못 넘은 靑출신도 있어

【서울=뉴시스】 6·13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부와 노무현 정부 출신들이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대거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국기게양대에 봉황기가 걸려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2018.06.14. [email protected]
이들 대부분은 '노무현-문재인 청와대 근무' 이력을 프로필 전면에 내세우며 프리미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문 대통령의 높은 국정수행 지지율도 큰 후광으로 작용했다. 물론 모든 후보들이 당선된 것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근무했지만 제주도지사 선거처럼 낙선하거나 민주당 예비경선 문턱을 못 넘은 출마자도 다수 있었다.
지방선거 개표가 완료된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당선인 명부'에 따르면 17곳 광역단체장 시·도지사 선거 당선자 중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을, 허태정 대전시장은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송철호 울산시장은 문재인 정부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을 지냈다.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자는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문재인 정부에서는 일자리위원회 초대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이재수 춘천시장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한 인사들이 대거 당선됐다. 서울 노원병 김성환 당선자는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을, 경남 김해을 김정호 당선자는 참여정부 기록관리비서관을, 인천 남동구갑 맹성규 당선자는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문재인 정부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냈다.
프로필에 문재인 대통령의 보좌진 경력과 대선 캠프 출신을 강조한 당선자도 눈에 띈다. 서울 송파을 최재성 당선자는 이력에 '새정치민주연합(문재인 당대표) 사무총장'이라고 기재했다. 광주 서구갑 송갑석 당선자는 '제19대 대선 문재인 대통령 후보 비서실 부실장'과 '전대협 제4기 의장'을 주요 경력으로 기재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대협 3기 의장이었다.
충북 제천단양군 이후삼 당선자는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정무특보', 충남 천안시갑 이규희 당선자는 '문재인 대통령후보 충남 공동선대위원장', 충남 천안병 윤일규 당선자는 '문재인 후보 충남 상임선대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자문의' 이력을 프로필 전면에 내세웠다.
구·시·군의 장 선거에서도 참여 정부 및 문재인 정부와 인연있는 당선자가 많이 배출됐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오후 대구시 북구 산격동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소에서 사무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2018.06.13. [email protected]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참여정부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미디어특보단 언론고문과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 이력을 강조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참여정부 시절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경기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 일자리위원회 위원, 은수미 성남시장은 문재인 정부 여성가족비서관, 장덕천 부천시장은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법률인권특보, 박승원 광명시장은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 윤화섭 안산시장은 문재인 대선후보 조직특보, 이재준 고양시장은 문재인 대선후보 경기북서권 공동 본부장을 지냈다.
조광환 남양주시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참여 정부 청와대 비서관, 서철모 화성시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임병택 시흥시장과 최종환 파주시장은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한대희 군포시장은 문재인 정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 김상호 하남시장은 문재인 대선후보 하남시선대위 공동위원장, 정하영 김포시장은 문재인 대선후보 김포시(을) 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다만 노무현-문재인 정부 출신 이력이 꼭 지방선거 당선으로 이어진 것만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 문대림 전 제도개선비서관은 6·13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갔지만 원희룡 지사에 10%p 이상 뒤쳐지며 낙선했다.
박수현 초대 청와대 대변인은 충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 경선에 참여했지만 사생활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도 전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났지만 경선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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