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광온 "민주당, 文 성공해야 재집권 가능…文 철학 아는 최고위원 필요"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이루어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위원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2018.07.17. [email protected]
민주당 정책통으로 꼽히는 박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만나 "임대료(갑질),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평등 계약 등이 중소자영업자의 영업 환경을 결정하는 본질적인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의 방향성은 옳다"고 거듭 말했다. 단 "극한의 상황에서 인건비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윤을 남겼던 편의점주 등 최저임금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분야가 있다"며 "(사용자 측이) 업종별·근로형태별 차등 등을 주장하는데 정교하게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무산에 대해서는 "올해도 두 자리 인상률이 결정돼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 방향은 이어졌다"며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박 의원은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에는 "우리나라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8.2%로 OECD 평균 113% 보다 낮다"며 "우리 국가 채무 수준이 위험할 정도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일축했다. 이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다"며 "가처분 소득이 0에 가까운 하위 소득자에게 재정을 지원하면 시장과 가계로 다시 돌아온다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내년도 두 자릿수 예산 증액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기초연금, 근로장려금 등 필요한 재정사업을 담다보면 10%의 증가율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단 "10%라는 수치보다는 지출구조조정 등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필요사업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첨언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이루어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위원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2018.07.17. [email protected]
그는 2012년과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대위 대변인(공보단장), 2015년 문재인 당대표 비서실장, 2017년 국정자문위 대변인 등을 맡은 친문(親문재인) 인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민주당 제3정조위원장 등을 맡아 정책통으로도 꼽힌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잘하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 의석수 때문에 입법이 뒷받침이 안 된다"며 "새로 들어설 최고위는 포용적 성장을 달성하는 데 온몸을 다 바쳐야 한다. 최고위를 포용적 성장의 주요한 축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박 의원은 당 혁신 방안도 제시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의 가치를 동일하게 부여하는 권리당원 전원투표제를 도입해 당원의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문재인 대표 시절 당원 중심 원칙, 미래를 위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모든 걸 당원이 결정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권리당원 투표제를 통해 의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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