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사우디 사태로 유가 불안정…경제 부담 없도록 대비해야"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으로 원유공급 차질
"산업부, 비축유 적기방출 등 미리 준비해야"
남해안 적조 피해 주의보…지원책 강구 지시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회의실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홍남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들어오고 있다. 있다. 2019.09.17. [email protected]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엊그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기 공격을 받음에 따라 세계 하루 원유 공급량의 5%에 생산 차질이 생겼고, 국제유가도 불안정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필요시 비축유를 공급할 계획이며, 우리도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 173일 분의 비축유를 갖고 있다"며 "당장 원유수급에 차질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원유 수입의 29%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의존하고 있다"며 "그러잖아도 안팎으로 어려운 우리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겠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에 정확한 유가 동향 파악 및 비축유 적기방출 조치를 미리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차제에 각 부처는 소관 중요 시설이 무인기 공격 등 외부 위험에 취약한 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보완하라"고 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20일 여수 해역에서 발생한 적조와 관련해 주의를 당부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이 적조로 전남 일부와 경남・부산 해역에 적조 경보·주의보가 발령됐다.
그는 "양식어류 198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어업인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고, 적조띠가 해류를 따라 인근 해역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다"며 해양수산부는 지자체와 함께 예찰과 방제를 지시했다.
또 "어업인들에게 적조 상황을 신속히 알리고, 양식장 먹이 공급과 취수중단 등의 조치를 안내하라"며 "이미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지원방안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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