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강남병 김미균 추천 철회…"책임지고 오늘로 사직"
"부득이 철회하며 인간적 도의로 사직 마음먹어"
"제가 사직하면 이석연 부위원장이 실무 진행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2020.03.12.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천 지역으로 정해졌던 강남병의 김미균 후보에 대해 추천을 철회한다"며 "또한 이 모든 사태에 책임지고 저는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하기로 했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공관위원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 그랬는데 제가 그분들의 뜻을 다 받들지도 못하고 거둬들이지도 못하고, 판단의 실수도 있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사직으로 더욱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당이 보수의 중심 가치를 잘 지켜나가고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받는 당으로 커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사직은 저 혼자 한다"며 "제가 사직하겠다고 하니 공관위원들이 다 사직하신다는 것을 말렸다. 마지막 임무가 남아있는데 여러분들이 사직하면 어떻게 하냐고 나 혼자만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김미균 후보에 대해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것이 유권자의 취향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래통합당에서 4.15총선 강남구병 공천을 받았으나 정치적 정체성 논란을 빚고 있는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어 "제가 사직하면 이석연 부위원장이 실무를 하기로 했다"며 "우리 공관위는 흔들리지 않고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나갈 것이다. 개혁과 쇄신의 첫 마음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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