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반쪽 개원…의장+여당 몫 부의장만 선거(종합)
통합당, 개원 강행 항의 의장단 선거 불참
"부의장은 부득이 두 분 중 한 분만 선출"
與 "오늘 상임위 협상은 계속 진행할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박병석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05. [email protected]
국회법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장 1인과 부의장 2인을 투표로 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원구성 합의 없이 개원을 강행한 여당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집단퇴장하며 의장단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야당 몫 부의장 선출 투표는 진행되지 못했다.
당초 통합당의 의장단 선거 불참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장 투표만 진행될 가능성이 무게가 실렸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는 들어온다. 그렇지만 의장 선거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며 "부의장 선거는 어려울 거라고 본다. 오늘은 국회의장 선거만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에는 '국회의장·부의장 선거'가 상정됐다. 본회의 사회를 맡은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헌법 제48조 및 국회법 제15조에 따라 의장 1인과 부의장 2인을 각각 무기명투표로 선출하게 돼 있지만, 부의장은 부득이 두 분 중 한 분만 선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의장단 선거 불참으로 야당 몫 부의장을 선출할 수 없게 되자, 여당 몫 부의장 투표만 진행한 것이다. 의장에는 박병석 의원(6선)이, 여당 몫 부의장에는 김상희 의원(4선)이 선출됐다.
한편 여야는 이날 원구성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오늘 상임위 협상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분, 특히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어느 당이 가져가느냐가 핵심이다.
국회법은 첫 본회의 날로부터 3일 이내에 상임위원장 선거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상임위 구성 법정시한은 오는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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