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총격 피살 사건 지난 22일 오후 첫 보고 받아
靑 고위 관계자, 사건 관련 시간대별 대응 설명
21일 실종…22일 18시36분 '해상 발견' 첫 서면보고
22일 22시30분 사살 첩보 입수…관계 장관 회의
23일 08시30분 대면보고…"있는 그대로 발표하라"
24일 09시 보고 "NSC상임위 소집, 정부 입장 정리"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9.24. [email protected]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실종사고 관련 청와대 대응 상황을 시간대별로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실종 사건이 발생한 하루 뒤인 22일 오후 6시36분 실종사건 첩보와 관련한 첫 서면 보고를 받았다. 당시 첩보는 '서해 어업 관련 직원이 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서 수색에 들어가 있고, 북측이 그 실종자를 해상에서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같은 날인 22일 오후 10시30분에 '북한이 월북 의사를 밝힌 실종자를 사살 후 시신을 화장했다'는 첩보가 입수됐고, 이튿날인 23일 새벽 1시부터 새벽 2시30분까지 관계장관 회의가 소집됐다.
이 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서욱 국방부 장관이 참석해 첩보의 신빙성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첩보에 대한 분석은 밤새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첫 대면보고를 받은 것은 23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다.
서훈 실장과 노영민 비서실장으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북에도 확인하라. 만약 첩보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민이 분노할 일이다.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두번째 대면보고를 받은 것은 이날 오전 9시다. 앞서 오전 8시 관계장관 회의가 소집됐고, 국방부로부터 이번 실종사고 관련 분석 결과를 통보 받은 후였다.
서훈 안보실장, 노영민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분석 결과를 대면 보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첩보의 신빙성에 대해 다시 묻고, 신빙성이 높다는 답변을 받은 후 "NSC 상임위를 소집해서 정부 입장을 정리하고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을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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