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폴란드 '원전 수요국' 공들인 文…양자 회담서 협력 논의
제2차 한·비세그라드 정상회의 계기 회담
문 대통령, 韓 원전 경제성·안전성 강조해
인프라·방산 등 전방위적 협력 함께 희망
![[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기자회견장에서 한-비세그라드(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그룹 정상회의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 문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에두아르트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2021.11.04.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1/04/NISI20211104_0018120920_web.jpg?rnd=20211104213351)
[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기자회견장에서 한-비세그라드(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그룹 정상회의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 문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에두아르트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2021.11.04. [email protected]
체코는 사업비 8조원 규모의 1.2기가와트(GW)급 두코바니 원전 5호기 건설을 추진 중이며, 한국·미국·프랑스가 수주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총 6~9GW 규모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쓰인 한국형 원자로(APR1400)를 토대로 입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내 호텔에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를 마친 뒤, 부다페스트 시내 인근 호텔에서 두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체코 바비쉬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40여년 간 원전을 건설·운영해왔다며 한국의 전문성과 체코의 제조 기술력이 결합한다면 호혜적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비쉬 총리는 한·V4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2014년에 이미 한·체코 원자력 포럼에서 MOU를 체결했다. 체코는 현재 필요한 준비를 취하고 있고 MOU를 듀코반 지역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과 관련해 갱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이 입찰 과정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체코 정상은 또 자동차·제조업 등 분야에서 협력을 전기자동차 등 미래 유망산업 분야로 확대해 2015년 수립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심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진단키트 수출, 양국민 상호 귀국 지원, 한국 기업인의 예외적 체코 입국 허용 등 협력 결과를 평가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인적 교류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시키자고 했다.
폴란드 모라비에츠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원전 협력 방안이 논의 의제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실질 협력을 원전과 인프라, 방산 등 전방위로 다변화해 나가기를 희망하는 한편, 현지 한국 기업의 원활한 경제활동이 지속되도록 폴란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폴란드 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제조업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것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폴란드 정부가 한국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 한국 국민의 귀국을 지원해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두 정상은 향후 신종 감염병 등 유사한 위기 발생에도 필수 인적 교류가 중단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3일 부다페스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개발한 (원전) 기술이나 노하우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리 만큼 예산이나 공기를 맞춰서 원전을 건설하는 나라가 거의 없다시피 한다"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폴란드나 체코는 실제로 원전을 원하고 있고, 우리는 그러한 기술이 있고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분야에서 서로 도움이 되는 것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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